비공인(팬) 탄환논파 에코에픽(FDRCOP)/프롤로그: 어느아이의 강탄과 행운과 비극의 입학식을 지켜볼수밖에었던어른른

비공인(팬) 탄환논파 에코+에픽 프롤로그:어느 아이의 강탄과 행운과 비극의 입학식(2)

웨이크필드 마스터 2021. 10. 18. 14:49

읽기 전에※

-이 소설은 일본의 게임회사 스파이크 춘 소프트의 추리 어드벤처 게임 단간론파 시리즈의 2차창작소설입니다. 또한, 이소설은 어떠한 상업적인 용도로도 사용되지 않으며, 상업적인 용도로 사용될 수 없음을 미리 밝힙니다.

-이 소설은 픽션이며, 실제 인물, 지명, 단체, 사건과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키보가미네 시리즈나 사이슈 시리즈와 별개인 오리지널 세계관을 사용하며 원작 시리즈와의 최소한의 연결고리만을 남기고 중요 스포일러는 최대한 배제했으나, 언제 어떤식으로 스포일러가 나올지 모르니 가급적이면 원작을 먼저 즐긴 후 이 소설을 읽으실 것을 권장합니다.

 

-캐릭터 디자인을 포함한 작중 이미지는 코이카츠, 코미포로 만들거나 RPG Maker MV의 기본 리소스+DLC와 캐릭터 만들기 기능을 사용했습니다.

-3명 이상의 인물이 대화하는 경우나 학급재판시에는 말하는 인물을 명시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대본체를 사용하겠습니다. 대본체를 쓰는 경우, 일상생활 및 조사 시에는 이름 “대사” 와 같은 식으로, 학급재판 시에는 이름: 대사와 같은 식을 표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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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Hope of Summer

 

식당은 이제 다 둘러봤고, 중앙의 무빙워크를 통해 지하 쪽으로 내려가보기로 했다.
무빙워크가 있는 고등학교라, 솔직히 좀 신기하다.
과연 세계구급 재벌인 무겐재단인가…
그나저나 학교에 사람이 별로 없는 것 같은데…기분 탓일까?
무겐나라쿠엔 학원의 지하 1층이다은 학교 지하라기보다는 뭔가 지하도시 같은 느낌도 났다.
지도에 따르면 지하 1층에는 분리수거장, 기계실, 매점, 창고…그리고 정체불명의 잠긴 방들이 있다고 한다.. 
기계실 문 앞에 카와사키 보다도 키가 작아보이며, 흰색 털모자와 안경을 썼고 블루머와 교복 셔츠 위에는 파카 혹은 과잠을 걸친, 분홍색 곱슬기가 있고 만두머리가 달린 보브컷 여학생이 모누키탭을 만지작거리고 있길래 말을 걸어봤다.

 


타테츠치 토모노리 “어이 안녕~너도 신입생이야?”

 

 

??? "어."

 

 

타테츠치 토모노리 "이름은?"

??? “나? 라무다 엔슈. 초고교급 컴퓨터부원..”
“바빠유. 용건만 어여 간단히.엔터..."


초고교급 컴퓨터부원
라무다 엔슈
 
그저 귀여운 아이처럼 보이는 라무다지만, 외모만 보고 천재공학도이자 컴퓨터 전문가인 그녀를 무시했다간 큰코 다칠 것이다. 
다른 분야는 몰라도 컴퓨터과학 분야에서 만큼은 천재성을 보여줬으며, 컴퓨터나 인터넷 등의 보안상의 허점을 칼 같이 잡아내서 약점을 보완할 방법을 연구하고 연구 내용을 바탕으로 조언을 해줬다고 한다. 
오늘 잃어버린 내 핸드폰에도 라무다가 고안한 보안기술이 적용되어있다고 한다. 

나이는 중학생 정도의 나이라지만 월반을 해서 고등학교에 진학했고, 원래대로라면 월반을 통해 아예 대학교까지 진학하는 것을 고려했으나 또래와 교류할 기회를 가지기 위해 무겐나라쿠엔 연맹학원에 왔다고 한다.

 

 

시가라키 미키 "라무다짱은 엄청 어릴때부터 수학을 떼고 어릴때부터 기계를 잘 다뤘대."

"최근에는 어떤 온라인 게임을 만든 회사에 고용돼서 부정프로그램 사용자들을 잡아내고 그들을 골탕먹였다더라고."

 

 

라무다 엔슈 "그냥 짜증나서 엿 좀 먹였어."

 

 

시가라키 미키 "시간과 예산만 충분하면 라무다짱은 뭐든지 뚫어버린다는 이야기도 있고...반대로 뭐든지 뚫으려는 해커들을 막는것도 라무다짱이래."

"라무다짱이 다니던 학교 웹사이트나 자료실 보안은 다 라무다짱이 담당하고 있고 그 공로를 인정받아서 기숙사도 본인 전용실을 쓰고있을 정도라고 해."

"그리고...소속 동아리는 컴퓨터부지만 정작 학교수업은 거의 비대면 사이버강의로 듣고 부활동도 싹 다 비대면으로 한다던데...컴퓨터부라서 부활동도 온라인으로 하는걸까...?"

 

 

라무다는 그 대답을 듣자 전자수첩에다가 "어" 라고 적어서 화면을 보여줬다.

 

 

시가라키 미키 "...그냥 말로 해."

 

 

라무다 엔슈 "근데...너네 뭐하는 녀석들이야?"

 


타테츠치 토모노리 "만나서 반가워, 내가 초고교급 점술가 타테츠치 토모노리고, 이쪽은 초고교급 아나운서 시가라키 미키."

“학교에 오면서 잃어버렸지만 너가 만든 스마트폰 잘 쓰고 있어.”
“이젠 없으니까 있어에서 있었어 라고 바꿔야하나? 어쨌든 고마워.”
 


라무다 엔슈 “뭐야 너…왜 뜬금없이 여기서 감사인사를 하는 건데…”
“감사인사는 잘 받아 두겠지만.”

"그리고...시간과 예산만 있으면 내가 뭐든지 다 뚫는다는 이야기 말인데...나도 이 학교 현관문 암호는 뚫는데 시간 좀 오래걸릴 걸...."

 

 

현관문...암호?

그게 도대체 뭐지?
 

 

타테츠치 토모노리 "현관문 암호라는게 도대체 무슨 소리야?"

 

 

라무다 엔슈 "현관문 엄청 단단하게 잠겨있고...엄청 복잡한 암호가 걸려있어."

"나도 마음같아서는 풀어버리고 싶고...저거 오래 붙들고 있으면 아예 못 풀지는 않을 것 같은데..."

"빨리 풀라고 재촉하지 마라?"

 

 

시가라키 미키 "현관문에 엄청나게 복잡한 암호라니...역시 이 학교는 많이 이상한게 맞았어!"

“라무다짱, 지금 학교 상황이 좀 이상한 것 같지 않아?”
“창문에 쇠창살이 쳐져있고 말야.”

라무다 엔슈 “맞아, 학교가 좀 이상한 듯.”
“너희처럼.”

초면부터 디스라니…내가 어디가 이상하다는 거야!

시가라키 미키 “우리가 어디가 이상하다는거야! 그렇게 따지면 너도 만만치 않거든?”

라무다 엔슈 “맞아, 나도 이상해.”

타테츠치 토모노리 “그럼 이상한 동지끼리 잘 지내보자.”

"이런 이상한 상황이지만 그래도 너같은 천재가 있어서 마음이 놓이는데...전문가이신 라무다 선생님께 부탁 좀 드려볼까?"


라무다 엔슈 “누구 맘대로 동지라는거야…왜 다짜고짜 친한 척 하려는건데..."

 

 

시가라키 미키 "너 여기 또래하고 교류하려고 왔다면서, 말은 좀 살갑게 해줄래?"

 

 

라무다 엔슈 "내가 옛날에 다녔던 학교 담임이 그렇게 얘기했어?에이씨 진짜, 왜 그런말을 마음대로 덧붙인거야."

"고등학교까지 월반한거 한번 더 해서 대학교까지 가려고 하다가 말고 여기 왔는데 이런것들밖에 없잖아!"

 

 

월반이라...그럼 진짜로 어린건가?

 

 

시가라키 미키 "뭐?이런것들이라고?얘, 너 말 좀 곱게하라니까!"

"옛말에 뿌린대로 거둔다는 말도 있어, 말 조심해!"

 

 

라무다는 중지 이모티콘을 타이핑한걸 보여주는걸로 응수했다.

 

 

시가라키 미키 "이젠 아주 욕까지 하는구나?"

 

 

라무다 엔슈 "왜,뭐! 용건 끝났으면 좀 갈래?엔슈는 지금 바쁘니까.”
“무엇보다 엔슈는 지금 노트북이 없어져서 열받았다고!!”



라무다가 대화를 먼저 끊어버렸다. 
내가 생각했던 거랑은 달리 많이 괴팍하구나…저게 흔히들 이야기하는 괴팍한 천재인가 싶다.
게다가 아까 노트북이 없어졌다고 하던데 신경이 많이 곤두선 모양이다.
건드려서 좋을건 없으니 당분간은 내버려두기로 했다. 

라무다와 인사를 한 후 나와 시가라키가 간 곳은 학용품들이 진열 되어있었고, 뽑기 기계와 자판기도 있는 교내 매점이었는데, 연필, 샤프, 지우개, 펜 등 학용품은 물론,이어폰도 있었다.
그리고, 학교에서 이걸 판다고? 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특이한 물건도 보이는데, 정말 별걸 다 파는 모양이다. 
특이한 물건의 대표적인 예라고 하면,산토리 한정 펩시같은것들…


우리 말고도 교내 매점을 구경하는 아이가 있는 것 같아서 봤더니, 앞머리는 바가지머리에 옆머리를 위로 올려서 고양이 귀 처럼 만든 뒤 길게 늘어뜨렸고,  눈쪽에는 흰색 가면을 쓰고 있으며, 스포츠 유니폼 셔츠 위에  무늬를 새긴 검은 교복을 입었으며 흰색 체크무늬 목도리 주변에 꽃 브로치를 단 남학생이 있었다. 



??? “대단하군. 우리 집에서도 보기 힘든 귀한 물건이 교내 매점에 있다니 말이야.”

“아, 처음보는 학생들이군! 내가 누군지 알고있을수도 있겠지만 혹시나 하니 내 소개를 하도록 하지.”
“하뉴다 히데히코, 우아하게, 아름답게 등장! 예체능 수석입학생이자 수려하고 요염한 자태의 초고교급 빙상선수라고 한다면 나밖에 없지. 조만간 내가 누군지 똑똑히 기억하게 될걸세. 나하하하하하!”

"자네들은 초고교급이니까 그래도 수준낮은 학생들은 아닐 거라고 믿겠네. 여기 노닥거릴 생각으로 온건 아니겠지?"


초고교급 빙상선수
하뉴다 히데히코

하뉴다 히데히코는 정치계,재계와 예술계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실력주의 명문가이자 대부 하뉴다 가문의 차기 당주로, 가문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있다고 들었다. 
피겨스케이팅계에서 활약하는 초고교급 빙상선수로, 어릴때부터 해온 사교댄스와 리듬체조를 통해 갈고닦은 아름다운 퍼포먼스로 관객들의 이목을 끄는것이 특기라고 한다. 

수 많은 대회에서 금메달을 휩쓴, 피겨스케이팅 아마추어인 엘리저블 선수들 중 최상위권을 달리고있는 하뉴다라면 수석이라는 칭호가 붙어도 아깝지 않다고 사람들이 그랬다.
인터뷰를 할때마다 엘리트 스포츠인으로써의 포부와 자존심을 드러냈고, 수 많은 사람들의 예상대로 무겐나라쿠엔 학원에 입학했다. 
하뉴다는 우리의 기척을 느끼고 우리를 향해 돌아본 후 자신만만하게 웃으면서 흰색 가면을 벗으며 자기소개를 했다.

 

 

시가라키 미키 "수려하고 요염한이 아니라 수상하고 요상한이 올바른 표현입니다...가 아니고...하뉴다군은 올해 예체능과 수석입학생이래."

"초고교급 빙상선수로 들어온 만큼 운동신경은 그야말로 발군이고, 전국적인 대회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대회에도 몇번이고 나가서 상을 휩쓸고 나갈때마다 기록을 갈아치우다시피 한다더라고.곡예수준의 과감한 퍼포먼스도 가끔씩 선보이기도 한다더라."

"또...그렇게 벌어온 상금은 선수들을 후원하는데 아낌없이 쓰는 노블리스 오블리주 정신으로도 유명해."

"거기다가...운동도 잘하고 학교 성적도 거의 상위권이래."

 

 

하뉴다 히데히코 "그 정도면 하뉴다 가문 차기 당주로써 당연한 일이라네.그렇지만...나의 업적을 알아주는 이가 있다니!정말 기쁘군!"

"정말 고맙네!그런데 자네들은 누구인가?"

 

 

시가라키 미키 "아 그래, 우리가 이름을 안 알려줬네?나는 시가라키 미키라고해."

 

 

타테츠치 토모노리 "나는 타테츠치 토모노리고."



하뉴다 히데히코 “타테츠치군과 시가라키양이라…알겠네.다들 이름부터 정말 거창하군."
“재능이 어찌됐던 초고교급이라는 무게를 짊어진 이상 내가 자네들의 라이벌이라는걸 명심하게!우리는 같은반 급우면서 동시에 경쟁상니까 말이야.”

"나나 자네들이나 여기 놀러온건 아니지 않나."

 

 

솔직히 좀 찔렸다.

 

 

타테츠치 토모노리 "만약에 내가 '사실 나 여기 놀러왔어' 라고 하면, 어떻게 할건데?"

 

 

하뉴다 히데히코 "그렇게 말한다면...난 이렇게 말하겠네."

"실망이야.자네는 그릇이 그것 밖에 안되나?"

 

 

하뉴다는 진심으로 한심하다는 듯이 나를 쳐다봤다.

 

 

타테츠치 토모노리 "농담이었어."

"내가 여기 들어오려고 얼마나 몸부림을 쳤는데..."

 

 

하뉴다 히데히코 "농담이라고? 재미없군. 정말 눈물이 앞을 다 가리겠어."

"그런 농담은 재미없으니 이쯤에서 그만하고, 서로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정점을 목표로 하자고!과연 자네들이 이 학교에서 먼저 스카우트를 건넨 인재이자 예체능 수석인 나에게 걸맞는 라이벌이 될 수 있을지 기대해도 되겠지!!그런 의미에서 다들 악수 한번씩 하도록 하세!"

"서로 경쟁하면서 성장하고, 이 학교를 바꾸자! 하뉴다 히데히코님의 시대를 열겠노라고 이 자리에서 당당하게 선포하네!"

 

 

내가 하뉴다랑 라이벌이라니 뜬금없이 무슨 소리인지...사실 아예 틀린 말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지만 솔직히 좀 뜬금없었다.

그리고 히라사와는 학교에서 먼저 스카우트 한거 되게 담담하게 말했는데 하뉴다 이친구는 되게 자랑스럽게 말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좋게보면 자신감이 넘치는 거고, 나쁘게 말하면 솔직히 거만하고, 속되게 말하면 재수없다.

금메달도 많이 땄고 국가대표 후보로 거론되는 사람 중 하나라고 하니 자부심 가지는게 이상하지는 않지만...

어찌됐건 나와 시가라키는 하뉴다와 악수를 했다.

뭔가 경기전 악수를 하는거같은 느낌이다.

그때, 밝은 금발과 분홍의 투톤에 한쪽으로 웨이브 파마를 한 머리를 묶었으며, 손목에 팔찌와 머리끈을 찼고, 교복 셔츠는 에메랄드색의 꽃무늬 캐미솔이 보일만큼 풀었으며, 교복 허리에는 가디건을 묶은, 굉장히 밝아보이는 인상의 여학생이 돌연 나타나서는 반갑게 인사했다.

 


??? “너네도 이학교 학생? 안녕~만나서 반가워!”
“저기 있잖아~너네 무슨 이야기 하고있었어?나도 여기 끼워주면 안될까?너네 하는 이야기 보니까 대박 재밌어보이던데?”

 


시가라키 미키 “그럼 너도 여기 껴.잠깐만, 너…!”

 


시가라키는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으나 굉장히 놀란듯한 표정을 지었다.

 


모로호시 사키코 “아하하하~그래,맞아, 내가 바로 초고교급 메이크업 아티스트 모로호시 "아이네" 사키코!통칭 모로호시 사키코거든!”

"뭘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나 빼고 재미있는거 하기 있기 없기?"

 


초고교급 메이크업 아티스트
모로호시 사키코

모로호시 사키코. 
그녀는 메이크업 기술이 뛰어나서 굉장히 높은 수준의 변장도 할 수 있다고 하며, 졸업식이나 결혼사진, 가족사진을 위한 메이크업이나 유명 연예인들을 대상으로 한 메이크업 등 메이크업이라면 분야를 가리지 않고 할 수 있으며 심지어 특수분장도 할 수 있다고 한다.
어쨌든 이쪽 분야에서 꽤나 유명해서 잡지에도 몇 번 나온 적이 있고 여중생,여고생들의 선망의 대상이라고 한다. 
SNS 팔로워도 거의 천만에 가까우며, SNS에 수시로 메이크업 강좌를 올린다고 한다. 

그리고 아버지는 유명한 영화배우에 어머니는 꽤 유명한 뮤지컬배우 겸 성악가며, 본인도 어릴때 아역 배우 였다고 그러던데...
 
시가라키 미키 “모로호시짱은 여러 유명한 연예인들의 메이크업을 맡아봤고, Y튜브에 본인이 연예인들에게 해줬던 메이크업 따라하는 방법도 올리고, 아웃스타그램도 하는데 구독자수가 거의 천만에 가깝고...아직 구독자 수는 900만을 조금 넘지만 조만간 천만 찍는것도 무리는 아닐거야."

"또...옛날에 방영했던 마법소녀물 드라마의 주역도 했었고 특촬물 주역도 했었대."

"옛날에 본인도 배우 해봤고 부모님 두분 다 유명한 배우이신것도 무대 준비과정, 특히 배우들의 분장에 관심 가지게 되고 지금의 아이네...아니 모로호시짱이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되는데 한몫 하지 않았을까?"

 

 

모로호시 사키코 "무대 앞에 두둥!하고 서는것도 정말 반짝반짝하고 좋지만 무대 뒤에서 메이크업 하는것도 멋지다고 생각하지?"

"너네는 뭐해? 너네는 어떤 재능을 가지고 있어?뭔가 되게 판타스틱하고 쇼킹하고 재밌을거같은데!"

 

 

하뉴다 히데히코 "내가 누군지 모를리는 없겠지만 굳이 이야기 해주자면 나는 초고교급 빙상선수 하뉴다 히데히코라네!"
"이쪽은 초고교급 점술가 타테츠치 토모노리 군이고."

"시가라키양은 이미 아는사이 같으니 일단은 넘어가지."

 

모로호시 사키코 "점술가?!그러면 타테츠치찡은 미래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있는거야?"

"예를들면 복권 번호라던가?"

 

 

타테츠치 토모노리 "내가 복권 번호를 맞출 정도면 초고교급 예언자였을거야. 나도 그런건 못해."

 

 

시가라키 미키 "모로호시짱, 예전에 잡지에서 머리 검게 염색하고 화장도 수수하게 하고 안경 쓰고 사진 찍지 않았어?”
“그새 머리스타일도 바꾸고 화려해졌네?”
 


모로호시 사키코 “아하하하하! 그건 단정한 컨셉으로 사진 찍어야돼서 그런 스타일을 했던 거고 지금은 이 학교 붙었으니 다시 자유로운 스타일로 원상복귀 한거거든.”
“봤지? 이게 바로 화장의 힘이야!상황에 따라서 뭐든 할수있는게 바로 나란 말씀,오케이?”

 


모로호시는 꽤 털털하고 자신감이 넘치는 녀석인 모양이다.

하뉴다도 그렇고 모로호시도 자신감이 넘치는 모양인데 역시 초고교급 다운 자신감이라고 봐야되나?
어쨌거나 이로써 시가라키가 놀란 이유를 알게 되었다.

 


타테츠치 토모노리 “흐응~모로호시는 자신감이 넘치는구나~”
“근데 너희 둘 아는 사이였어?”

 


시가라키 미키 “아, 예전에 모로호시짱한테 메이크업 받은 적 있었거든.”

 


모로호시 사키코 “자랑은 아니지만 내가 연예계에 발이 좀 넓어서 시가라키찡을 몇번 만나기도 했어. 친구의 친구니까 나랑 친하게 지내자!"

"타테츠치찡의 머리에 있는 꼭지 때문에 꼭 익은 바나나같은데 한번만 만져봐도 될까?!”
“시가라키찡 머리에 있는 소용돌이랑 뭔가 비슷하면서도 달라보여서.”

 


타테츠치 토모노리 “뭐? 상관은 없긴 하니까 한번 만져봐…”
“근데 너 말하는거 보니까 시가라키 더듬이도 만져본거같다?!”

 


하뉴다 히데히코 “본인이 괜찮다고 했으니 상관은 없겠지만...모로호시양, 그런거 물어보는건 실례라네."

"우린 몇년만 있으면 어른인데 그런 어린애같은 요구는 안하는게 좋지 않겠나.암만 그래도 초고교급인데 초고교급에 걸맞는 품격있는 행동을 해야한다고 생각하네.”

 

 

모로호시 사키코 "뭐 어때~본인한테 허락도 받았는데."

"하뉴다찡도 같이 만져볼래?!"

"잘 보니 하뉴다찡 머리 되게 신기하게 생겼잖아? 바가지 머리인데 위에 달린건 뭐야? 고양이귀나 여우귀같이 생겼어! 웃기네! 아하하하~"

 

 

하뉴다 히데히코 "하뉴다찡 이라니...자네 너무 과감한 호칭을 쓰는거 아닌가?!"

"그리고 이건 고양이귀도 여우귀도 아니고 옆머리일 뿐이네..."

 



하뉴다가 말하든 말든 모로호시는 내 머리의 바보털을 톡톡 건드려보고는 신기해 했고, 그러다가 하뉴다의 머리를 만지려고 들었는데, 하뉴다가 얼굴을 붉히면서 하지말라고 완강하게 나오자 모로호시는 아쉬워 하면서 그만둔 후 다시 내 바보털을 만지고 놀기 시작했다. 
모로호시가 내 머리의 바보털을 가지고 장난을 치던 와중에, 창고에서 들리는, 드르렁 거리는 소리와 부스럭거리는 듣고 놀란듯한 표정을 지었다.
드르렁거리는 소리는 마치 맹수의 소리나 개 조심 장난감의 소리와도 같았다.
물론 학교 창고에 맹수가 자고 있다는것 만큼 뜬금없는건 없겠지만…혹시나 하는 마음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창고 문을 열었으며, 특히 하뉴다는 빗자루까지 들었다.

학교 창고는 상당히 컸고, 셀수없을 정도로 다양한 물건이 있었다. 매점에 있던 물건들은 그야말로 빙산의 일각으로 보일 정도였다.

창고에있는 것들 중에서 단연코 제일 눈에 띈 것은….상자 더미에서 자고있는, 세일러복을 크롭티처럼 묶어서 입고, 팔의 선탠자국이 눈에 띄며, 불가사리모양 머리끈으로 아주 긴 청록색 머리를 묶고, 어깨에는 문어모양 인형과 꽃게모양 인형을 얹고있으며, 머리에는 선원모자를 썼고 히피 풍의 머리장식을 한 키가 큰 여학생이었다.

 


시가라키와 모로호시가 동시에 선원모자를 쓴 성숙한 여학생의 볼을 찌르자, 곧바로 반응이 돌아왔다.

 


??? “졸려죽겠구만, 깨우지 말라고 썅~”

 


식당의 카와사키처럼 자는 사람을 깨우는 상황이지만 정말 상반되는 상황이다.

카와사키는 쌍시옷 들어가는 육두문자는 안뱉었는데, 라기보다는 못뱉을거같은 느낌이었데...

하지만 육두문자에 이대로 물러날 시가라키가 아니었다. 시가라키가 선원모자쓴 여학생의 어깨를 잡고 흔들자, 선원모자쓴 여학생이 그대로 그 자리에서 일어났다.

??? “고 고 살살 좀 못하갔어?!”

하뉴다 히데히코 “왜 창고에서 자고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품위떨어지는 행동은 자제해줬으면 좋겠네.”

"잘거면 적어도 의자에 앉아서 자지, 이런 길바닥에서 자는건 정말 격 떨어지는 행동이 아닌가!"

모로호시 사키코 “근데 넌 누구야?”

??? “내래?아타고 사요리야. 초고교급 선원이다 고말이디.재수생이지만...나이 많다고 딱딱하게 대하지 말라우...이름으로 막 불러도 상관 안한다.아무튼 서로 얼굴 맞대고 살아야 하긴 하니 잘 부탁한다우. 알간?”


초고교급 선원
아타고 사요리


아타고 사요리는 어려서부터 배를 타고 넓은 바다를 누벼온 초고교급 선원으로 선내에서의 주된 역할은 기관사라고 한다. 

그녀의 외할아버지는 선박왕이라고 불리며 대규모 어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외할아버지가 운영하는 기업은 수산식품가공업과 선박업 등 해양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의 사업에 진출해서 탄탄대로를 걷고있는 건실한 기업이라고 한다. 
어릴때부터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다양한 지식을 익히고 식견을 넓혔으며, 무겐나라쿠엔 연맹학원에 들어오기 전에도 배를 타고 세계일주를  하느라 학교를 쉰 적이 있었고, 여기 들어오려고 재수까지 했다는지라 나이상으로는 이미 고등학교를 졸업했어야 할 나이라고 한다.

전국을 넘어 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여러 나라의 언어를 익히고, 지리도 익히고 아무튼 여러가지를 배웠다고 한다.

근데 굳이 저정도 스펙으로 고등학교를 다시 다니는 이유가 무엇일까?

나같으면 차라리 대학에 빨리 들어갔을텐데...이유가 있겠지?

 

 

시가라키 미키 "아타고짱은 지리에 엄청 빠삭하고, 길도 엄청 잘 찾는대."

"현지인들하고도 거리낌 없이 어울리고, 식문화를 포함한 현지 문화에 빠르게 잘 적응하고, 여러가지 외국어에도 능통하고, 에스페란토도 구사할 줄 안다더라고? 게다가 여러 지방 사투리들도 엄청 잘 알아들어서 어딜 가도 소통에는 지장없을 정도야."

"아 맞다, 선박 기관사니까 이 이야기도 안하면 안되겠네. 아타고는 엄청난 고온과 체력을 견딜 정도로 체력이 좋고 작업할때는 정말 사람이 180도 달라지는 수준으로 진지해진댔어."

 

 

타테츠치 토모노리 "근데...고등학교를 재수해서 들어오는 경우도 있나...?"

"그리고...그정도 스펙이면 차라리 대학교에 들어가는게 낫지 않아?"

 

 

아타고 사요리 "이 학교는 받아준다야."

"내래 대학교 편입과정 있다고 해서 지원했디.하고싶은게 있고, 내가 하고싶은걸 하기 위해서 준비해야할게 많아서 준비할 시간을 좀 가지려고 들어왔다우."

 


타테츠치 토모노리 “휴학이랑 재수해서 나이상으로는 이미 고등학교 졸업했어야 할 나이라고 들었는데...저기 혹시, 앞으로 누나나 선배라고 하고 존댓말 할까요?”

 


아타고 사요리 “뭐이 어드레? 그럴 필요 없다야.내가 하는 말 못들었어? 그냥 이름으로 막 불러도 상관 없고 반말해도 상관 없다.

"그리고 많아봐야 19살인데 이정도면 아직 10대다? 법적으로는 어른이라지만 아무튼 10대다 고말이디."

"내래...만학도 취급 받기에는 아직 경험도 없고 뭣도 없디."

 


그나저나 아타고도 사투리를 쓰는 모양인데, 소라나가가 나카무라와 아타고를 둘 다 만났다면 캐릭터성이 겹치네 어쩌네 하면서 뭐라고 했을 듯 하다. 
아타고가 쓰는 사투리는 나카무라가 쓰는 사투리와는 다른 사투리고...표준어로 말하려고 노력하는건지 아니면 반대로 사투리를 누구한테 배워서 쓰는지 표준어가 좀 섞일듯 말듯 하지만 말이다.

말투를 보니 도호쿠 지방 사람인가?

...좀 알아듣기 어렵다...

 


아타고 사요리 “내래 그래봤자 1년밖에 휴학 안했으니끼니 그냥 편하게 부르라우.”
“그리고 니들도 날래 자기소개 하라~이름은 알아야하지 않갔어?"

 


우리도 아타고에게 스스로를 소개했다. 

밝게 자기소개를 하고나니 아타고가 엄지를 척 하고 올려세운 후 내 등짝을 두드렸다. 

 

 

타테츠치 토모노리 "난 타테츠치 토모노리라고 해!!초고교급 점술가야!"

 

 

시가라키 미키 "나는 초고교급 아나운서 시가라키 미키야, 잘 부탁해."

 

 

하뉴다 히데히코 "나는 초고교급 빙상선수 하뉴다 히데히코라고 하네."

 

 

모로호시 사키코 "에헷, 초고교급 메이크업 아티스트 모로호시 사키코야."

 

 

아타고 사요리 “기래~이제 니들 이름은 다 외웠으니 앞으로 오며가며 인사나 하자우.토모노리, 미키, 사키코, 히데히코!”

 

아타고는 매우 만족스러웠는지 상어처럼 뾰족뾰족한 이빨이 다 드러날 정도로 씨익 웃었다.

 

 

하뉴다 히데히코 "아니 아타고 누님, 아무리 저희가 어리다지만 초면부터 이러시깁니까?"

"여기가 외국도 아니고 초면부터 이름으로 막 부르시면 많이 곤란합니다."

 

아타고 사요리 "고 고, 누나니 선배니 할 필요 없다니깐..."

 

하뉴다 히데히코 "그럼...나도 다른 학생들한테 말하는거랑 비슷하게 말한다?!...라고 하려고 했지만...역시 그냥 쌩으로 아타고양 이라고 하려니까 너무 불편하니...타협 좀 봐서 '대장'은 어떤가.아타고 대장. 캡틴 아타고 말일세."

 

 

아타고 사요리 "기래. 그정도면 됐다야."

 

 

하뉴다 히데히코 "아무튼 초면부터 히데히코라고 하다니 좀 당황스러웠네."

"그리고 듣자하니 자네는 재벌가의 자제 답게 꽤 교양있는 사람이라는 소문을 사교계에서 들었네만...아무래도 헛소문이었나보군."

"기대를 상당히 많이 했는데 본모습이 이렇다니 솔직히 좀 실망스러웠네."

 

 

초면부터 갑자기 저런식으로 불러서 하뉴다가 굉장히 당황한 모양이다.

거의 재벌이라고 불러도 될 정도의 기업을 운영하는 가문의 딸인것 치고는 딱딱한 아가씨 이미지 보다는 그냥 자유분방하고 털털한 동네누나 느낌이다.

아니...누나라기보다는 아저씨 같다 솔직히.

 


아타고 사요리 “사교계?내래 기딴 번잡한거, 관심도 없다야."

"됐고...내래 졸려서 그러니끼니 다시 자갔어~입학식 시작할 때 쯤 깨워달라우.”

 


시가라키 미키 “안돼!!”

 


아타고 사요리 “뭐가 안된다는기야?!”

 


시가라키 미키 “잘거면 적어도 의자에서 자라고!바닥에서 자지 말고!!”

 


아타고 사요리 “알갔으니까 걱정하지 말라~”

 


아타고는 말을 마치고 창고를 나가서 계단으로 올라갔다. 

아타고, 별 문제 안 일으키겠지?괜찮겠지?괜찮을거야…

 

 

하뉴다 히데히코 "이 학교에는 초고교급에 걸맞은 품격을 갖춘 사람이 이렇게나 적단 말인가?솔직히 좀 충격적이군...자네들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나?"

"...나는 이만 가겠네. 난 이래뵈도 바쁜 몸이니까 말일세."

 

 

모로호시 사키코 "벌써 가?왜, 좀만 더 있다가 가지!"

 

 

타테츠치 토모노리 "우리는 학교 좀 더 둘러볼거라서 우리도 먼저 갈게, 체육관에서 보자!"

 

 


좀있다가 체육관에서 보자는 말을 마지막으로 모로호시와 하뉴다 하고도 헤어지고 1층으로 올라가려던 찰나에, 지나가던 라무다가 우리에게 다가와서는 왠 또라이들이 저렇게 많냐, 쟤들 전부다 데리고 나가라 라고 부탁했고, 시가라키는 ‘그 또라이에 너도 포함이란다’ 라는 말로 응수했다.
거기에 대한 라무다의 반응이 참 걸작이었는데, 이걸 입밖에 냈다간 유혈사태가 일어나겠지만 솔직히 귀엽고 웃겼다.

어쨌든 나와 시가라키는 다시 무빙워크를 타고 1층으로 돌아왔다.
조금 전 까지는 없었는데, 현관 옆 작은 계단과 무빙워크 옆에 현관에는 무수히 많은 사물함들과 커다란 괘종시계, 그리고 근엄함과 엄숙함이 느껴지는 스테인드 글라스가 있었고 그중 제일 눈에 띄는것은 역시 견고한 잠금장치로 굳게 잠긴 현관문이었다. 
현관에서 커다란 가방을 메고 안대를 꼈으며, 카고 바지와 동복 후드 위에 두꺼운 라이더자켓을 입은 은발 포니테일의 여학생이 주변을 둘러보면서 마치 짐승을 추적하듯이 무언가를 살피고 있었다.

그리고 그 근처에서는 흰색 가쿠란을 입고 검은 가죽장갑을 꼈으며 흰색 머리띠를 이마에 둘러서 머리를 넘긴 근육질의 남학생이 단단한 현관문을 매우 세게 두드리고 있었다. 


??? “너흰 누구지?!”

 


타테츠치 토모노리 “아, 우린 이 학교 신입생인데…”

 


??? “그렇다면...다행이군. 경계는 일단 좀 풀어도 돼서 안심했다. 본인이 바로 초고교급 사냥꾼 유키시로 유즈키다. 잘 부탁한다.”

"본인의 말투가 딱딱할 수도 있다. 하지만 본인은 너희들을 압박하려고 그러는게 아니다. 입에 이런 말투가 완전히 베어서 고치려고 노력은 하고있지만 어려움을 겪고있다. ...양해바란다."


초고교급 사냥꾼 
유키시로 유즈키

유키시로는 홋카이도의 산속 수렵민족마을 출신이라고 한다.
어렸을 때부터 훈련을 받았고, 활이나 검은 물론 총 같은 현대적인 무기들도 다룰 줄 아는데다가 사냥개와 사냥매도 다룰 수 있으며, 사냥개와 사냥매는 유키시로를 잘 따른다고 한다. 
자연과 야생동물을 지키기 위해서 마을사람들과 함께 노력하고 있고, 다큐멘터리에 출연해서 자연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었다고 한다.

사고때문에 한쪽 눈과 양다리를 잃고 두 다리를 의족으로 교체했다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마을 촌장인 할머니와 함께 사냥을 하며 마을과 자연을 지키고 있다고 한다.

 

 

 

시가라키 미키 "유키시로짱은 촌장이신 할머니랑 같이 자연을 지키고 있대. 동물들이 엄청 잘 따라서 유키시로네 할아버지, 할머니랑 유키시로짱이 휘파람이나 노래를 부르면 동물들이 달려와서 주변에 앉는다는 이야기도 있어. "

"사냥꾼 답게 덫 설치도 자신있고, 크라브 마가도 엄청 잘 하는 편이야. 샷건도, 저격총도 잘 쏘고 칼도 정말 잘 다루지만 제일 자신있는건 활이고, 학교에서 궁도부 소속이래."

"늠름하고 믿음직해서 학교에서도 팬클럽이 있고 유키시로짱 따라서 궁도부에 가입한 학생도 있을 정도라나?"

"만나서 반가워, 유키시로짱!나는 시가라키 미키, 초고교급 아나운서야."

 

유키시로가 자기소개를 마친 후, 나와 시가라키도 자기소개를 했다. 

 

 

나는 시가라키 미키라고 해."

 

 

타테츠치 토모노리 “그리고 내가 타테츠치 토모노리야."

"그런데 등 뒤에 매고 있는건 뭐야? 뭔가 악기 케이스같이 생겼는데…”
 


유키시로 유즈키 “무기가방이다.”
 


타테츠치 토모노리 “헉…! 무기가방이라고?”
 


유키시로 유즈키 “하지만…너희를 상대로 무기를 쓰진 않을 테니 안심해라.”
“그리고 자, 이게 본인의 도검소지 허가증이랑 총포소지 허가증, 그리고 수렵면허다.”
“이 가방은 본인의 몸의 일부와 같아서 항상 들고 다니지만 사람을 해코지하는 용으로는 절대로 쓰지 않을 테니 너무 불안해하지는 마라.”
 


유키시로는 각종 허가증을 품 안에서 줄줄이 꺼내 보여주면서 우리를 안심시키려고 했다.

 

 

타테츠치 토모노리 “그래…알았어.”

 
무기라니…총이랑 도검을 갖고 다니는 사람은 쉽게 보기 힘든데, 역시 사냥꾼이구나.



유키시로 유즈키 “좀 뜬금없지만, 너희는 혹시 새를 좋아하나?”



타테츠치 토모노리 “나는 앵무새나 까마귀같이 사람말 따라하는 새가 웃겨서 좋더라.”

 


시가라키 미키 “나도 새 좋아해. 새를 보면 마음이 편안해지니까.”

 


유키시로 유즈키 “새를 좋아한다니 그거 참 잘됐군.”
“본인이 키우는 사냥매 아라시는 꽤 영리하고 용감한 녀석이다.”
“사진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핸드폰이 없어져서 보여줄 수 없게 됐군,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유키시로는 뭔가 겉으로 봤을때는 냉정하고 엄하며 말투도 딱딱한 느낌이지만 뭔가 든든한 것 같다.
그리고 새 이야기를 할때 뭔가 해맑게 웃으면서 기뻐하는 의외의 면도 있고 말이다.

 

 

유키시로 유즈키 "아까 뭔가 좀 이상한걸 봐서 그러는데, 혹시 우체통에 사람이 있는걸 본적이 있나?"

"우체통에서 사람의 온기가 느껴졌고...사람 냄새가 났고 누가 주먹질을 했는지 약간 찌그러져있길래 혹시나 해서 물어본다만...못봤다면 미안하다."

 

 

우체통에 사람이라, 난 그런 광경을 생각해 본적이 없다.

애초에 우체통에 사람이 들어갈 수 있긴 한가?

우체통에 사람이 들어있었던거같다면 그건 매우 끔찍한 상황이라고밖엔 생각할 수 없다.

 

 

시가라키 미키 "우체통에 사람이 들어가긴 해?!"

"우체통에 누군가가 들어있을만한 상황은...범죄현장 아니야?"

"우체통 구조상 아무때나 사람이 막 들어가는건 불가능 하지 않을까?"

 

 

유키시로 유즈키 "현관에 있는 우체통은 사람이 들어갈 만큼 크더군."

 

 

??? "크하하하하! 헛소리같겠지만 안대낀 누님의 말이 사실이라는건 우체통에서 나온 내가 증명하겠다?"

"안 잠겨있고 뚜껑 열려있어서 나오기 쉬워서 몇번 주먹질 하다가 뚜껑 열고 나왔다?"

 

 

우체통에 사람이 있었냐 없었냐를 따지는 것도 충분히 어이가 없었지만 당사자에게 어떻게 나왔는지 이야기를 듣고나니 내가 지금 무슨 이야기를 하고있는건가싶다.

 

 

유키시로 유즈키 “그리고 미안하지만, 현관문을 맨손으로 열 생각이라면 그만 두는게 좋다.”

"손가락 뼈가 부러져서 정형외과에 가는건 원치 않을거라고 믿으마."


??? “천하의 독종인 내가 그자식들 손에서 벗어나기 전까지 내가 그만둘거같냐!!문을 부숴서라도 그자식들에게 한방 먹여줄거다!"
"손모가지를 틀어서 다시는 헛짓거리를 못하게 만들고, 다리를 두동강내서 어디 함부로 못다니게 만들고, 주둥이를 틀어버려서 다시는 망언을 하지 못하게 만들테다!"
“또 그 자식들한테 납치당하다니, 빌어먹을!”

시가라키 미키 “그 자식들이 도대체 누군데?”

​현관문을 계속 두드리던 흰색 가쿠란 차림의 남학생이 그제서야 숨을 헐떡이며 뒤를 돌아봤다.


??? “당연히 뒷세계를 쥐락펴락하는 놈들 아니겠냐?!”
“그런데 네놈들은 도대체 누구냐!”


초면부터 다짜고짜 네놈이라고 하다니, 말투가 꽤나 거칠다.
사실 말 거칠게 하는 애들이 한둘이 아니긴 한데, 얘는 목소리가 좀 걸걸해서 그런지 더 위협적으로 느껴진다.


시가라키 미키 “누군지 얘기 하기전에 이거 하나는 짚고 넘어가야겠는데..”
“초면부터 다짜고짜 이놈 저놈 하면서 위협하는건 좀 아니지!아무한테나 놈년 거리는거 되게 실례잖아!”


​??? “하...위협할 생각 따윈 없었다!”
“미안하다…!”


타테츠치 토모노리 “됐고, 우리 일단 서로 이름이나 밝히자.”
“언제까지 이놈 저놈 할 순 없잖아, 안그래?”




??? “알겠다, 그럼 내 이름을 알려 줄테니까 잘 들어라?”
"나의 이름은!!발톱으로 베어 가른다! 벨 참! 뭍에서 떨어져 날짐승들만 갈 수 있는 땅! 섬 도! 거세게 휘몰아 치는 바람! 불 취! 마지막으로, 사내 랑!”
“전부 합쳐서 키리시마 후쿠로! 천하의 독종이자 용왕의 아들,  그리고 어둠을 찢어버리는 맹금류이자 초고교급 가라테가인 나의 이름을 네놈들의 두 눈에 똑똑히 새겨 두는게 좋을거다?아무튼 만나서 반갑다?"


초고교급 가라테가
키리시마 후쿠로


할말을 잊었다.
정신나간거같은 관등성명이나 물음표 붙일 필요 없는 곳에다가 쓸데없이 물음표를 붙이는 것 때문에 묻힐지도 모르겠지만... 키리시마는 이종격투기 대회에서 몇 번이고 우승을 차지한 강자이며, 키리시마류 가라테 도장의 사범대리라고 한다.

아버지의 무술과 어머니의 무술을 전부 구사할 줄 알며, 맨손으로 무기를 든 사람을 상대하고도 부상을 입었을 지 언정 이겼다는 일화도 있다. 
그 외에 범죄 조직에 납치됐을때 조직원들을 때려눕히고 탈출했다는 믿기 힘든 이야기도 있던데…진짜일까?
어쨌든 키리시마는 키 자체는 나랑 비슷한 것 같고 오히려 내가 더 크지만 꽤나 근육질인데다가 말과 행동이 거친지라 위압감이 느껴진다. 

 

시가라키 미키 "키리시마군은 엄청난 전투광이라서 상대의 도전을 자의로 거절한 적이 없는 애야. 게다가 궁지에 몰려도 물러서지 않고 오히려 미친듯이 웃기까지 한대.."

"먼저 시비걸었던 불량배들은 싹 다 나가떨어졌고, 싸움 좀 한다고 설치던 불량배들이나 폭력배들을 죄다 이겨서 동네 불량배들은 키리시마 그림자만 봐도 벌벌 떨 정도야. 오죽하면 별명이 오키나와의 맹금, 오키나와의 흉조겠어?"

"그치만 도장 내의 문하생들한테는 인망도 좋은 편이고, 정정당당하게 붙어서 승패에 상관없이 만족스러운 결투를 한 상대하고는 의형제 관계를 맺기도 한대."

 

 

타테츠치 토모노리 "불량배들이 죄다 벌벌떤다고? 오, 그럼 경찰돼서 조폭들 죄다 때려잡으면 되겠다."

 

 

시가라키 미키 "안그래도 키리시마군은 자기가 다니는 학교에서 선생님이 금연 단속담당 자리 줘서 학교에서 담배피는 양아치들 잡고다닌대."

 


​키리시마 후쿠로 "이 사나이 키리시마 후쿠로...무식해서 경찰대학은 못간다?"

"그리고!나는 그냥 순수하게 싸우는게 좋다 그말이야!"

 

 

시가라키 미키 "에휴...자랑이다..."

 

 

키리시마 후쿠로 "됐고...그럼 이제 네놈들도 이름을 알려줘야겠다?이왕이면 기합을 팍팍 넣어서 있는힘껏 이름을 외쳐보거라!"

 

 

유키시로 유즈키 "일단 우리도 이름을 알려줘야겠지? 본인은 유키시로 유즈키다. 이쪽은 타테츠치 토모노리랑 시가라키 미키고."

 

 

키리시마 후쿠로 “무흐하하하하!!다들 표정을 보니 패기가 넘치는구만!"
“언젠가는 한번 주먹을 맞대고 제대로 무공을 겨뤄보자꾸나!!”



타테츠치 토모노리 “혹시 자기소개 너가 했던거 처럼 다시 해야 하는거 아니지?”

키리시마 후쿠로 “무흐하하하하하! 그렇게 할 것 까진 없다?”

"정 하고싶다면 한번 해 봐라?"

 

 

타테츠치 토모노리 "안해."

 


난 깡이 없어서 저런식으로 자기소개하는 건 못한다.
솔직히 저렇게 인사하는 것도 깡 없으면 못하는 게 아닌가.
어떤 의미에서는 참 대단한 녀석이다.


키리시마 후쿠로 “근데 네놈들은 내가 무섭지 않은거냐?”

"내가 살던데서 내 또래나 그보다 어린 깡패새끼들은 나만 보면 벌벌 떠는데 말이다?"



​시가라키 미키 “전혀 안무서운건 아닌데 너보다 위협적인 사람들을 너무 많이 봐서…”


유키시로 유즈키 “산속의 곰에 비하면 전혀 위협이 되지 않지. 너가 총칼을 든게 아닌한은 말이다, 키리시마군.”

​타테츠치 토모노리 “너가 몰라서 그러는데 시가라키는 초고교급 잔소리꾼이어서 너처럼 공포 그 자체 사람한테도 독설을 거리낌 없이 날리..헉?”


시가라키와 키리시마가 양 옆에서 내 볼을 꼬집었다.
둘이서 이대로 나를 잡아당기면 내 얼굴이 피자반죽마냥 늘어날 것이다. 


시가라키 미키 “내가 초고교급 뭐라고?죽을래?”

​키리시마 후쿠로 “내가 뭐 그 자체라고?”
“네놈은 잘못걸렸어! 아주 잘못걸렸어!”

타테츠치 토모노리 “아무것도 아냐! 항복! 항복!”


키리시마랑 시가라키가 내 볼을 놨다.
하마터면 죽을뻔 했네.​


키리시마 후쿠로 “네놈이 내 적이 아니라서 산 줄 알아라!그리고 면전에서 나에게 그런말을 하는 그 패기가 마음에 들어서 그냥 넘어가겠다?”
“어쨌든 네놈들이 키리시마류 가라테를 배우고 싶다고 한다면 사양하지 않고 가르쳐주겠다!”
“배워볼 생각 없는거냐?!”


타테츠치 토모노리 “생각은 해볼게…”

유키시로와 키리시마...아마 여태까지 만난 학생들 중에서는 최강의 무력을 가진 학생들 인 것 같다.
방향성은 좀 다르지만 마침 둘 다 날카롭고 다부진 느낌이고.

 

 

 

현관에서 유키시로,키리시마랑 인사를 한 후 숙직실 쪽을 지나갔는데 누군가가 서있었다.

은테안경을 썼으며, 댕기머리를 하고, 단정한 양복을 입고 손수건을 양복 앞주머니에 넣었으며 비싼 금시계를 찬 남자가 서있었다. 
학생 인가? 아니면 선생님?
잘 모르겠지만 일단 말 걸고 인사해볼까?


타테츠치 토모노리 “안녕~”


양복입은 안경남은 그저 고개를 끄덕일 뿐,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


타테츠치 토모노리 “혹시 선생님이었으면 반말해서 죄송합니다.”
“안녕하세요~”


존댓말로 정정했지만 저녀석은 우리한테 인사를 하지 않다.


시가라키 미키 “저기요, 말로 하면 안될까요?”
“저희 이상한 사람 아니고 여기 학생이거든요”


??? “여러분이 먼저 정체를 밝히면 내가 누군지 말해드리겠습니다.그리고 나는 여기서 선생질 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말 하시는걸 보아하니 내가 여기서 선생노릇 하는 인간인줄 아시는 것 같아서 한마디 했습니다."


타테츠치 토모노리 “난 초고교급 점술가 타테츠치 토모노리야, 너는?”

시가라키 미키 “초고교급 아나운서 시가라키 미키야.”
“자, 이제 됐지? 이제 와서 딴말 하기 없기야.”

사카이 란마 “나는 말입니다?초고교급 세무사 사카이 란마 입니다. 더 이상 설명이 필요합니까?”


초고교급 세무사
사카이 란마

사카이 란마. 
그는 어느 대기업 소속의 세무사라고는 하는데…솔직히 이녀석에 대한 정보가 많이 없어서 이녀석이 뭐하는 놈인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이 학교 들어오기전에 올해 입학생이 누구라더라~하는 정도만 봤고 누가 어떤지 자세히 검색한 정도까진 아니었다.

그나마 아는게 정말 어린나이부터 승승장구 했다는 것, 꽤 어린나이에부터 세무에 정말 빠삭한 지식을 가졌다는 것, 본인의 목표를 위해서라면 높으신 분들한테 고개를 숙이는 일도 거리낌 없이 했다는 것. 

그리고 이 학교 졸업생 중에 이름 비슷한 사람 혹은 성씨는 다른데 이름이 같은 사람이 있었다는거.

'란마'라는 이름이 그렇게 흔했나...?아니면 내가 본 이름이 '란마루'였던건가...

나 중학교랑 편입전 고등학교 다닐때 선생님들 중에서 돈은 학생 세무사...즉, 사카이 란마 처럼 벌어라 라고 한 선생님이 꽤 많았다는거.
솔직히..좀…깐깐하고 딱딱한 인상이다.

 

 

타테츠치 토모노리 "시가라키 너는 사카이가 뭘로 유명한지 알아?"

 

 

시가라키 미키 "나도 이상하게 사카이 란마에 대한 정보는 많이 접하지 못한거 같단 말야...?"

"설마...까먹은건 아니겠지?아닌데, 까먹을리가 없을텐데..."

"일단 내가 알고있는 정보는 다 말해보면, 사카이는 금융계 대기업 소속 세무사고, 자기 분야인 세무에 대한 엄청난 지식을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사업에 대한 안목도 뛰어나고, 정계, 재계에 엄청난 인맥을 가지고 있다는거야."

"심지어 외국쪽에도 인맥이 꽤 넓고, 심지어 뒷세계랑도. 높으신 분들은 사카이를 정말 고평가하고 사카이를 경계하거나 싫어하는 사람들도 능력만큼은 인정한댔어. 괜히 정계와 재계를 쥐락펴락 하는게 아니래."

"국회의원 정도 되면 사카이가 누군지는 다 알 정도일거야."



사카이 란마 "당신들이 설명은 알아서 다 해주셨으니 나는 이만 말을 아끼도록 하죠."

 

 

시가라키 미키 “앞으로 잘 지내보자.”

사카이 란마 “내가 언제 당신네들이랑 친목질 하고싶댔습니까. 나는 당신들 친구가 아닙니다.”
“그나저나 시가라키 미키 당신이 전도유망한 고등학생 아나운서인건 알고 있지만 말입니다,  타테츠치 토모노리...당신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었습니다.”
“타테츠치 토모노리...점술가라..뭐, 됐습니다.”

뭐 됐습니다 라니, 어째 말하는 뉘앙스가 사람을 깔보는 듯한 뉘앙스인거같다.


 
타테츠치 토모노리 “난 그럭저럭 평범하게 잘 살아.지금 생활에 만족하면서 살고있고..과하게 욕심부리고 싶지는 않아.”

 

 

사카이 란마 “높은곳에 올라갈 생각은 안하고 그냥 안주하면서 살려는건가, 참나...재미없는 사람이군요.”

"이놈도 결국은 꽝이라는건가...어린놈이어도 꼴에 초고교급이기는 하니 기대했더니만."

사카이가 뭔가 굉장히 기분나쁘고 위험한 말을 한거같은데..."이러지 마라" 라고 해야되나?
사람이 다섯명 모이면 반드시 한명은 이딴놈이 있다는 말은 왜 빗나가지 않는건지.

타테츠치 토모노리 “아까 되게 예의에 어긋나는 말을 한거같은데?”

사카이 란마 “아무것도 아닙니다. 나는 별 볼일 없는 고등학생한테는 관심 없으니 순순히 꺼져주시길 바랍니다.”

시가라키 미키 “너도 고등학생이잖아!”

사카이 란마 “하아...내가 당신들이랑 같은 줄 압니까…”
“어쨌든 더이상 당신들한테는 볼일 없으니 가겠습니다.”

 

오만불손하게 생겼지만 실제로도 오만불손하다니, 참 다른의미로 겉과 속이 같구나.

아까 만난 하뉴다 보고도 내가 거만하다, 재수없다 라는 식으로 서술했는데, 그 말 취소하고 하뉴다한테 사과해야겠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이놈에 비하면 하뉴다는 그냥 왕자병 개그맨이다.

라무다? 라무다는 가시는 돋혔어도 재력이나 유명세로 차별은 안하고 평등하게 욕한다. 

왠만해서는 이런 말 까지는 안하려고 했는데 저녀석이랑 친해지는 건 진짜 무리일 듯 하다.
솔직히 말하면 친해지고 싶진 않다.

같은반이면 최소 1년은 얼굴 맞대야 하는데...친해지지는 못할지 언정 싸우지는 말자.

그냥 성격이 많이 다르구나...라고 생각하고 이해해주자...

아무튼...여태까지 만난 애들 말고 사람이 더 있을까?

아직 가보지 못한 곳을 가보면서 사람을 더 찾아보자.

성인군자 천사 소리 나오는 애들 만났으면 좋겠다는건 솔직히 배부른 소리고, 제발 사카이같은 성격파탄자는 더 이상 없었으면 좋겠다. 

아직 초고교급 학생들은 더 있을텐데...그 친구들은 지금 뭘 하고 있을까? 그 친구들도 분명히 당황스러운건 마찬가지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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