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인(팬) 탄환논파 에코에픽(FDRCOP)/챕터1:황혼의끝으로부터온 길 잃은 아이들이 하가싫은것, 할수없는 것

비공인(팬) 탄환논파 에코+에픽 챕터 1:하기 싫은 것, 할 수 없는 것 일상편(8)

웨이크필드 마스터 2023. 1. 28. 20:08

※읽기 전에※

-이 소설은 일본의 게임회사 스파이크 춘 소프트의 추리 어드벤처 게임 단간론파 시리즈의 2차창작소설입니다. 또한, 이소설은 어떠한 상업적인 용도로도 사용되지 않으며, 상업적인 용도로 사용될 수 없음을 미리 밝힙니다.

-이 소설은 픽션이며, 실존 인물, 지명, 단체, 사건과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키보가미네 시리즈나 사이슈 시리즈와 별개인 오리지널 세계관을 사용하며 원작 시리즈와의 최소한의 연결고리만을 남기고 스포일러는 최대한 배제했으나, 언제 어떤식으로 스포일러가 나올지 모르니 가급적이면 원작을 먼저 즐긴 후 이 소설을 읽으실 것을 권장합니다.

 

-캐릭터 디자인을 포함한 작중 이미지는 코이카츠, 코미포로 만들거나 RPG Maker MV의 기본 리소스+DLC와 캐릭터 만들기 기능을 사용했습니다.

-3명 이상의 인물이 대화하는 경우나 학급재판시에는 말하는 인물을 명시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대본체를 사용하겠습니다. 대본체를 쓰는 경우, 일상생활 및 조사 시에는 이름 “대사” 와 같은 식으로, 채팅기능 사용시에는 [이름:대사]와 같은 식으로, 학급재판 시에는 이름: 대사와 같은 식을 표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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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동댕동~딩동댕동~
[친구들, 좋은아침이오 구리! 현재 시각은 오전 7시임! 오늘도 수단을 가리지 않는, 즐겁고 살벌한 하루 되길 바라오 구리!]

 

 

어제 알림 온거 무시하고 그냥 잤었는데, 세수하고나서 어젯밤에 온 메시지도 확인해보기로 했다.



유감스럽게도 이번 작전은 실패로 끝났슴다.

그러나 여기서 끝이 아님다.

저희에게는 아직 기회가 있슴다.

제가 저번에 포기했던 기계실 지하통로에 내일 밤에 한번 더 갔다올 예정임다.

만약 저와 뜻을 함께하신다면 내일 저녁 8시까지 기계실 앞으로 모여주십쇼.

평화를 선포하는 우주전사인 우리가 모두가 이곳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을 닦는검다.

최후에 이기는 것은 정의임다.

 

반장 무카에 노보루 올림




생각해보니 저번에 아타고 일행이 지하통로를 갔다오고나서 지하통로는 한동안 잊혀졌었다.

위로 탈출하는건 불가능 하니 이제 남은 수단은 지하통로 인건가?



그 와중에 갑자기 무카에가 나에게 잘못눌러서 잘못보낸거니까 제발 선생님한테는 비밀로 해달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그리고…아침부터 누군가가 다급하게 초인종을 빠른 속도로 눌러댔다.

딩동딩동딩동딩동딩동하고 말이다.



“계심까?!”

 

 

"있는데, 왜?"

 

 

"그럼 잠깐만 좀 나와보실 수 있겠슴까?좀 급한 일이라서..."

 

 

일단 문을 열어주기로 했다.

 

 

“이른아침부터 죄송함다!많이 급해서 그만…”

“아직 말 안하셨죠?!잘못보내서 죄송함다!”

 

 

...많이 긴장한 것 같은데 가벼운 농담으로 무카에를 진정시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말 안했어. 평화를 선포하는 우주전사 무카에."

 

 

무카에는 내 말을 듣자마자 순간적으로 웃음이 터져나왔고 큰 소리로 웃으려는 것을 필사적으로 참았다. 

 

 

"흐핫...놀리지 마십쇼..."

 

"아니 그냥 웃어, 왜 억지로 참으려고 그래?"

"너 너무 긴장한거 같아서 긴장 풀고 원래 하던대로 웃으면서 당당하게 행동하라고 장난 좀 쳤다."

 

 

“흐하하하...저...선생님께는 제에에에발!! 비밀로 해주십쇼!”



“원래 누구한테 보내려고 했는데?”



“아시카가군, 키리시마군, 나카무라씨, 후루이씨, 유키시로씨 임다.”



저번 멤버에서 아타고가 빠지고 이나호 선배랑 유키시로, 나카무라가 추가됐다.

후루이는 탐험전문가고, 나머지는 신체능력이 좋아서 고른 것 같은데…



“아타고는 왜 빠졌어?”



“면담 있다고 그러셨슴다.꽤 중요한거라고 그랬어요.”

“문제는 말임다…잘못 눌러서 시가라키씨랑 타테츠치씨한테도 보내버렸다는 검다!”



거참 불운도 이런 불운이 다 있군.



“그래도 넌 운이 좋은거야.나나 시가라키나 입 가벼운 사람은 아니다?”

“...이왕 너의 계획을 알게된 거, 광대가 되는 한이 있더라도 선생님을 속여주겠어. 이렇게 하면 이제 좀 안심이 돼?”



”정말임까!그럼 정의의 이름을 걸고 믿겠슴다!!”



“아, 시가라키한테도 잘못보냈다고 했는데 시가라키한테도 비밀로 해달라고 했어?”



그때,  시가라키가 문 앞에 나타나서 대답했다.



시가라키 미키 “…했어.”

“그리고 타테츠치 너가 나오던가, 아니면 무카에 너가 들어가서 이야기 하던가, 둘중에서 하나 정하는게 어때?”

“문 앞에서 계속 그러고 있는건 좀 애매하지 않아?문앞에서 계속 말하면 비밀이 다 샐거라고!”



타테츠치 토모노리 “생각해보니 그렇구만?이렇게 계속 여기서 뜸을 들이다간…”



그때, 지나가던 모로호시가 난입했다. 



“뜸을 들이다간 어떻게 돼? 너네 무슨 이야기 하고 있었는데?”



결국 우려하던 사태가 일어났다. 

모로호시에게 비밀작전이 발각당할 위기에 놓인 것이다.

 

그리고, 나는 내가 생각해낼 수 있는 최선의 임기응변을 선보였다.

 

Danganronpa V3 OST - White: -2-03- Finding Peace Party - YouTube

BGM:Finding Peace Party

타테츠치 토모노리 “간…다무가 단간론파에서 제일 좋아!소라나가가 단간론파 좋대서 뭐하는 게임인지 소개 좀 해달라고 했는데 타나카 간다무가 제일 좋아보이더라!”

“시가라키는 아카마츠가 제일 좋다고 했고 무카에는 이시마루가 제일 좋대!”



‘뭐야 이게!지금 장난해?!’라고 귓속말로 말하는 시가라키에게 나는 ‘쉿, 너도 그냥 그렇다고 해, 이게 내가 생각할 수 있는 최선의 임기응변이야.’ 라고 했고, 결국 시가라키와 무카에도 마지못해 내 작전에 동참했다.



무카에 노보루 “마, 맞슴다! 이시마루씨는 정말 멋짐다!!”

 

시가라키 미키 “어…아카마츠 최고! 단간론파 이야기는 방에 들어가서 마저 할까?!”



그렇게 나는 시가라키와 무카에를 내 방으로 들였다.



모로호시가 작은소리로 왜 국어책 읽듯이 말하냐고 했지만, 아무튼…첫번째 위기는 모면했다.



시가라키 미키 “방이 이게 뭐야, 타테츠치 너도 옷 아무데나 막 두는구나?”

“정리 좀 하면 안되겠니…암만 그래도 지금 손님 왔는데”



타테츠치 토모노리 “나도 일이 이렇게 될줄은 몰랐지… 아무튼 치울게.”



시가라키 미키 “누가 오던 말던!평상시에도 치우면 얼마나 좋아?!”



무카에 노보루 “아무튼 이왕 이렇게 된거 두분이서 저랑 다른분들이 기계실에 간다는 사실을 선생님이 모르게 해주십쇼.”



시가라키 미키 “선생님께 숨기는 이유가 뭐야? 혼날 것 같아서?”



무카에 노보루 “선생님이 이놈하실까봐 그러는건 절대로 아님다.”



타테츠치 토모노리 “선생님이 뭐하신다고?”

 

무카에는 선생님이 걱정하시는걸 원치 않는 모양이다.

선생님 입장에서 보면 천하의 바른생활 소년 무카에가 일탈이라니! 라며 곱게 보시지 않을게 뻔하긴 하지만…무카에는 그걸 무릎쓰고서라도 이 작전을 성공시키고 싶은 모양임다.

 

무카에 노보루 “아…죄송함다!복지관의 의형제 의자매들 앞에서 쓰던 말투가 버릇이 돼서 그만!”

 

시가라키는 이놈하신다 라는 표현이 웃겼는지 억지로 진지한 표정을 지어가며 웃음을 전력으로 참았다.

그리고 사실 나도 웃음을 참는 중이다.



무카에 노보루 “작전명부터 말씀드리겠슴다. 작전명은 대청소 작전!”

“모두를 위한 탈출로를 청소하고 닦는다는 의미로 지었슴다!”

“아무튼 이거 나름 대규모 작전임다. 선생님이 저번에 기계실 왠만하면 다시 가지 말라고 했지만 그래도 전 포기하고 싶지 않슴다. 하늘이 막혔다면 땅을 뚫어서라도 길을 열고싶슴다!”

“저도 알고 있슴다!선생님이 기계실 가지 말라고 하는데도 가는건 정말 무모한 짓이라는거!”
“그래도 저는 길을 찾고싶슴다!!누군가를 죽여야만 탈출할 수 있다는거, 저는 절대로 용서 못함다!!그런 악은 제가 용납 못함다!”



시가라키 미키 “혹시 지금 가는 선발대에서 인원 더 늘릴 생각이야?”



무카에 노보루 “그건 아님다. 선발대는 소수정예로 가는게 좋다고 유키시로씨가 그러셨슴다.”



시가라키 미키 “그럼 우린 뭘 해주면 돼? 기계실 근처에서 망이라도 봐줘?”



무카에 노보루 “오옷! 그럼 그렇게 해주시겠슴까?”



타테츠치 토모노리 “너랑 이미 한 배를 탄 몸이니 그정도는 해줄 수 있어.”

“슬슬 나가서 아침밥이나 먹자, 여기 계속 오래있으면 애들이 우리 찾겠다.”

“무엇보다 지금 내가 배가고파서…”

“그리고 나 아직 잠옷차림이야…나 옷좀 입자…”



시가라키 미키 “미안!!옷 갈아입어야 된다고 진작 말하지 그랬어?!”

“그…그럼 나는 나가서 기다리고 있을테니까 빨리 갈아입으라고!”

“5분줄테니까 어서!”



시가라키는 나를 위 아래로 훑어보더니 얼굴을 붉히면서 급하게 나갔다.



무카에 노보루 “저도 밖에서 기다리고 있겠슴다! 나중에 나오면 같이 식당에 가죠!”



이렇게 우여곡절 끝에 어젯밤 메시지의 전말을 듣고 계획을 세웠다.

영원한 비밀이 되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이 작전이 끝날때까지 만큼은 비밀을 철저하게 지킬 것이다. 

어찌됐든, 지금은 내가 배가 고프니 빨리 옷을 갈아입고 식당으로 가기로 했다.

세수는 이미 했고, 옷을 빨리 챙겨입은 후 문앞에 나와서 식당으로 향했다.



타테츠치 토모노리  “그럼 무카에, 나중에 몇시에 어디서 만나는지 알려주는거다, 알았어?”



시가라키 미키 “둘 다 자연스럽게 행동해, 괜히 이상하게 행동하다가 오해부르지 말고.”



무카에 노보루 “옙!”




중앙정원에서 체조를 하며 몸을 푸는 하뉴다, 유키시로, 나카무라, 키리시마를 뒤로 하고 식당에 가니, 텐도, 후루이, 라무다, 소라나가 넷이서 모여서 밥을 먹고 있었다. 



시가라키 미키 “뭐야, 텐도군이 왠일로 일찍 왔네?”

“늦게 오는거 까지는 아니긴 했고 어제도 일찍 오기는 했지만…”



후루이 치토세 “네명이서 모여서 밥 같이 먹자고 그러셔서…”



소라나가 켄타 “선생님, 저 1인1역 부서 옮겨도 돼요?”



후루이 치토세 “어째서…처음으로 네명이서 같이 와서 아침밥 먹는데 그런 말을…”



모에타 시쇼 “부장들이랑 서로 합의만 잘 하면 상관없다.”

“그런데 바꾸려는 이유는?”



담임선생님은 생각보다 유연하시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럴때는 관대하다고 해야하는게 맞나?

아니면 어차피 임시라서 그렇게 하셨나.

그 와중에 소라나가는 뭐때문에 부서를 바꾸려고 하는거지?




소라나가 켄타 “솔직히 저 재능보면 학습정보부 보다는 학예문화부가 맞지않을까요…”

“저 빼고 죄다 학자계열인데 저만 혼자 예체능이라고요…”



텐도 리히토 “그 논리면 미화부나 복지부야말로 구성원들 재능이 중구난방이 아닌가, 소라나가경?”



후루이 치토세 “혹시…소녀가…싫어서…가는것이옵니까?”



라무다 엔슈 “야 씹덕! 가긴 어딜 가!!너, 부서 바꾸는걸 무슨 닉네임 바꾸는거마냥 쉽게 생각하는거 아냐?"

“네가 여기서 그나마 멀쩡한데 너까지 나가면 진짜로 다같이 모여도 숨소리 하나 안들리는 살벌한 팀 된단말야!”



소라나가 켄타 “너네한테 악감정은 없고, 그냥 진짜로 학예문화부가 더 나한테 맞을 것 같아서 거기로 가는거라니까?”

“짧은 시간이었지만…뭐 한것도 아직 없었지만…아무튼 재밌었음.”




라무다 엔슈 “아 됐어, 꺼질거면 빨리 꺼지기나해.”



텐도 리히토 “오늘 이렇게 가엾은 어린양이 내 곁을 떠나는군."

 

 

라무다 엔슈 "그냥 중2병 환자때문에 숨이 막힌다!!그렇게 말해."

"뭔 이상한 변명은 하지 말고."

 

 

텐도 리히토 "아무튼 너의 의지를 존중해서서 순순히 살려보내는 주마.”

“그래도 괜찮다, 아직 내 손 안에는 후루이경과 라무다경이 있으니까.”



소라나가 켄타 “우욱 진짜, 나도 씹덕인데 진짜 저런대사 들으면 항마력 딸린다고…”



모로호시 사키코  “보스 앞에서 배신을 선언하는 부하와 그걸 필사적으로 저지하는 보스도 아니고…아침부터 꽁트찍는거야?”



호랑이도 제말하면 온다더니만, 모로호시가 어느새 식당에 나타났다.

덤으로 나카무라와 하뉴다 손에 붙들려서 온 이누부시도 같이.



하뉴다 히데히코 “오늘 팀워크는 정말 최고였네, 안그런가, 나카무라양!”



나카무라 타마코 “맞다!마, 이누부시 이제 아침에는 퍼뜩 인나라!”



이누부시 카즈마 “아니 둘이서 초인종하고 문 쌍으로 두들기는게 어딨냐고!”



소라나가 켄타 “오, 본인 있으니까 지금당장 합의보면 되겠네.”

“나 학예문화부로 부서 옮겨도 됨?나도 예체능이고 니네도 예체능이니까 나도 거기로 가려고. 너네 되게 재밌게 놀던데 나도 좀 끼워주면 안될까?”



모로호시 사키코 “아하하하, 너도 같이 우리랑 놀고싶어?”

“안될리가 없잖아!언제든 환영이야!”



이누부시 카즈마 “우효~켄타짱이 우리 크루에 들어왔다~”



나카무라 타마코 “쌤!소라나가 점마는 저희가 잘 대해줄겁니더. 안심하이소.”

“근데 모로호시 니 오늘 왠일로 안경썼노? 니 눈 안좋나?”

 

 

아까는 시덥지 않은 이상한 임기응변이나 펼치다가 신경쓰지 못했는데, 오늘은 왠일로 모로호시가 본인 머리에 걸치던 안경을 착용하고 왔다.

 

 

모로호시 사키코 “아…원래 눈 시력 짝짝이인데 평상시에는 귀찮아서 안경 안썼거든!”

“그런데 오늘은 그냥 한번 써봤어.말하자면 변덕이라고 해야되나?"



소라나가 켄타 “나는 둘다 안좋아서 안경 안끼면 잘 안보이는데…그나마 한쪽이라도 시력 좋으니까 부럽다.”



모에타 시쇼 “아무튼 부장들끼리 합의는 잘 된 것 같고…”

“이제 다 모였는데 슬슬 아침조회를 시작하자꾸나.”



1인1역 부서 옮기는 이야기를 하는 사이에 벌써 학생들이 다 모인 것 같다.

 

모에타 시쇼 “아침조회때 처음으로 할 이야기 치고는 좀 심각한 이야기긴 하다만…교무실 문고리, 행정실 문고리, 숙직실 문고리에 정전기 발생장치 강화해서 설치한 사람은 어서 자수해라.”

“누가 이런 위험한걸 설치하라고 시켰어?! 누가 죽는 수준까지는 아니었지만 상당히 위험한 물건이란 말이다!”



이누부시 카즈마 “아 어제 시쇼형이 람쥐썬더팝핀 추시는줄 알았는데 그거 정전기였어?”



모에타 시쇼 “야 인마!람쥐썬더팝핀이라고 하지마!이게 장난이야?!"

"그리고 시쇼형이라니, 선생님이라고 하란 말이다!날 이름으로 부르더라도 선생님 호칭은 좀 붙여라."



그때, 라무다가 손을 들고 자수했다.



라무다 엔슈 “아저씨, 사실 나야...”



모에타 시쇼 “예끼 이사람아!!장난이 너무 심한거 아니냐!!”

“그냥 따끔한 수준이 아니었다고, 내 말 들리나!”



선생님이 말하시는걸 보니 어지간히 아프셨던 모양이다.



라무다 엔슈 “흑막 잡는데 쓰려고 만들었는데…흑막이면 우리가 지금 못들어가는데도 자유자재로 막 들어갈거 아니예요.”

“그리고…말하고 설치하면 금방 파훼당하잖아요."



모에타 시쇼 “아무리 흑막 잡는게 급해도 그렇지, 이런 위험한걸 만들어서 설치해?!”



라무다 엔슈 “죄송합니다…”



텐도 리히토 “강도를 너무 높게 한것 자체는 비판을 피할 순 없긴 하지만, 라무다에게 악의가 있는건 아니었습니다.그러니 너무 타박하진 말아주십시오.”

“저도 사과하겠습니다.”

"...라무다경, 앞으로는 나랑 상의하자. 독단적으로 일을 벌이지 말아줘."

"선생님께 죄송합니다 라고 해."



사카이 란마 “꼴에 친구라고 감싸시는겁니까 지금.”


 

텐도 리히토 "두둔하는게 아니라...!"

 

 

 

모에타 시쇼 “둘이 싸우지 마라.”

“그래, 의도는 기특하다고 본다. 하지만 문고리에 이런걸 설치해서 누군가를 전기로 지져버리는건 너무 위험하다는거다.”

"만약에 누가 그것때문에 크게 다치거나 했다면 넌 정말로 무사하지 못했다, 라무다학생!"

"전기충격기는 위험하니까 수위는 낮춰라."
“그 대신, 거기 설치해뒀던 웹캠 세개는 그대로 놔둬라.그건 너가 잘하고 있는게 맞으니까.”

 

라무다 엔슈 “뭐야, 그걸 어떻게?!”



모에타 시쇼 “저번 식당 웹캠이랑 체육관 웹캠 설치했던게 너라서 추측한거 였다만.”
“가능하다면 교무실, 숙직실, 행정실 앞 웹캠 영상은 나한테도 공유를 좀 해줬으면 좋겠구나.”
“...수상한 행동을 목격하면 나도 거기에 맞춰서 대응할 생각이니까 말이다.”

"그리고 난 너나 다른 누가 나랑 상의도 없이 일 독단적으로 벌이는거 정말 안좋아한다."



라무다 엔슈 “네..”



모에타 시쇼 “아침부터 잔소리 해서 미안하다.”

“안전문제 때문에 걱정돼서 한 소리였다.”

“혹시, 또 뭐 이상한거 발견한 사람 있나?”



아시카가 이나호 “원예부원 연구교실 정글 시뮬레이션 구역 둘러보면서 본건디요, 라플레시아 근처에 파리가 엄청나게 많이 꼬여부렀어라."

"그렇지만 모기는 없었당께요.또...무슨 버러지가 있는지는 모르겄는디, 아무튼 파리, 꿀벌, 말벌은 날아다녔어라."

"초소형 로봇같은거 날라댕겨서 뭔가 하고 봤더니 로봇도 있긴 혔는데 로봇이 아니라 진짜 버러지도 있었어라.로봇이 진짜 버러지마냥 작아서 놀라부렀소."



파리는 있지만 모기는 없다, 라...



소라나가 켄타 “아 정말 미치겠다, 파리는 왜 재현해놨는데?!"

"그리고 솔직히  모기는 없는게 좋다고...어우 진짜 독하고 징글징글한 놈들임…파리 있는건 싫긴 한데 모기 없어서 그나마 낫긴 하다.”

“여름에 나올때마다 아악 모기다 저리가 하고 비명지르고 난리치다가 옆방에서 자는 형이랑 싸우고 다시자고…또 소리지르고 난리치고…끔찍하다 끔찍해…”



일리가 있다. 모기까지 있었으면 정말 끔찍했을 것이다.

내가 누나랑 자주 다퉜던 것 처럼 소라나가도 형이랑 자주 투닥거렸던 모양이다.




아시카가 이나호 “나가 모기가 그리워서 그런소리를 허는게 아녀, 나라고 뭐 모기가 좋은건 아니니께.”

”그냥 핵교가 밖이랑 많이 단절된 것 같어서….파리 안꼬이는게 사실 좋긴 혀, 솔직히 파리 바글바글 하다는건 위생에 문제있다는 소리 아녀?"

"그런데 이게 학교에서 청소를 잘혔네 못혔네 이야기 할 수준 같지가 않다.”

“아니면 느그 말대로 나가 괜한 걱정 허는걸수도 있고…”

 

 

소라나가 켄타 "혹시 파리지옥같은 식충식물 없는거 아니지?"

"없으면 안되는데…그 많은 파리들을 어떻게 감당하냐고....."

 

 

아시카가 이나호 "있다."

 

 

소라나가 켄타 "아, 그래?그럼 다행이다."

 

 

담임선생님과 시가라키가 아시카가의 말을 듣고 모누키탭 메모장을 켜더니 거기에 내용을 적어놨다.



모에타 시쇼 “…어제 일 생각하면 그런 생각 하는게 이상하지가 않지.”

“일단은 적어두마.”

“그리고 무카에, 오늘 환경미화부와 함께 대청소를 할 생각이라고 나한테 보고 했는데, 맞나?”



무카에 노보루 “넵!그렇슴다!”

“구역을 나눠서 할 생각이고, 나중에 기숙사 쪽 부터 시작하려고 함다!”



모에타 시쇼 “기특하구나. 하지만 학교는 너가 생각하는 것 보다 크다.”

“오래 걸리는건 당연한 일이니까 조급해하지 말고 천천히 꼼꼼히 하는게 좋겠다.”



나는 무카에의 ‘대청소’가 무엇을 하는지 이미 알고 있다.

하지만…무카에가 말하는 것을 보니 진짜 문자 그대로의 의미의 청소도 할 예정인 듯 하다.



모에타 시쇼 “할 수 있다면 학급회도 같이 거드는게 어떻겠나?”



히라사와 카가미 “그럼 그렇게 하겠습니다 선생님.”

 

 

하뉴다 히데히코 "아까 파리 언급 나와서 하는 말인데, 그러면 분리수거장이나 화장실이 좀 위험하겠군."

"솔직히...별로 하고싶지는 않았지만 분리수거장이랑 화장실 청소 안해서 파리 창궐하는게 훨씬 끔찍하니까, 신경써서 청소를 하도록 하세!내가 솔선수범해서 청소하겠네."

"아무튼 파리가 학교에 퍼지면!안된다고!!난 누구보다도 파리를 혐오하는 사람이네."

 

 

소라나가 켄타 "야 너두...?야 나두!"

 

 

하뉴다는 파리의 파 만 들어도 기겁하는 사람인 것 처럼 파리의 타겟이 될만한 곳을 청소하자고 말했다.

대청소 작전.

표면상으로는 학교 전체 환경미화이며 실제로도 청소를 하는 것이 맞지만,

궁극적인 목적은 지하통로 돌파다.

단, 실제로도 청소는 하는 모양이며 겸사겸사 하는거라지만 학급회 임원들은 청소조차도 성실하게 임할 모양인 듯 하다.

 

 

모에타 시쇼 “일단 지금 개방된 구역도 충분히 크니까 내가 특히 청소가 필요한 구역을 지정해주마.”

"하뉴다 학생 말대로 분리수거장이나 화장실은 열심히 청소하는게 좋겠군."

“오늘 아침조회는 이걸로 끝이다! 아침 아직 안먹었으면 마저 먹고, 좋은 하루 보내자꾸나.”



이제 아침조회도 끝났고, 식당에서 나가서 기숙사로 가는길에 소라나가가 나를 쫓아왔다.



“야 타테츠치!”



“흐응~무슨 일이야?”



 “야, 학예문화부 애들이 나 들어온 기념으로 초고교급 싱어송라이터 연구교실 소형노래방에서 신고식 한다더라. 부장이 나보고 좀 재밌는거 하나 준비해오라는데, 뭐 준비해가면 좋을거같냐?”

 

 

마침, 상점에서 뽑기 기계로 뽑은 장난감 카메라가 있어서 소라나가한테 이걸 건네줘 보기로 했다.



“흐음~이건 어때?모로호시가 사진찍는거 좋아하고 아웃스타그램에 자주 사진 올리던데, 이런거 보여주면서 사진 같이 찍자고 하면 받아주지 않을까?”



“지금 장난함? 이거 장난감 카메라잖아!!”



“이거 그래도 사진 나름 잘나와!”



“안써보고 그런소리 하지마라, 어디서 약을 팔려고…”



“진짜로 써봤다!”



“왜 진짠데?!”



소라나가에게 내가 장난감 카메라로 찍은 내 얼굴을 보여주니 대충 납득한 모양이다.



“좋아ㅋㅋㅋㅋ오늘은ㅋㅋㅋㅋ이거다ㅋㅋㅋㅋ”



소라나가는 그렇게 말하더니 모누키탭으로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어, 나야 나.”

“나 카메라 들고갈건데, 어때, 좋지? 너 사진찍는거 좋아한다면서?”



아무래도 모로호시랑 통화를 한 모양이다.



“...어떻게 알았냐고? 아, 어떤 친구가 알려줬거든.”

“...걔도 데리고 오라고?그래.”



소라나가가 통화를 마친 후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나에게 말했다.

 

“아무튼 고맙다 친구야!...네 얘기도 하니까 너도 데리고 오라는데, 너도 좋은일 하는 셈 치고 와.”

“나중에 초고교급 싱어송라이터 연구교실로 약속시간까지 와라?”



“그래~”




소라나가는 기대감에 가득찬 표정을 지으며 떠났다.

약속시간까지 여유가 있으니, 나도 나름대로 알차게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세탁실 근처에 가니 먼지터는 소리가 들려서 고개를 돌려보니, 토요사토가 옷을 널면서 먼지를 털고 있었다.

표정이 꽤나 여유로워 보이길래,  한번 인사를 건네봤다.



“이제 이것만 하면 끝~기다리기만 하면 되는거예요!”

 

 

"안녕~"

 

 

“아, 타테츠치님이시네요! 에헤헤, 뭐 필요한거 있으신가요?”

“쌉니다 싸요~원래 룸서비스는 돈받지만 홍보차원에서 이번에는 공짜로 해드려요~”



토요사토와 함께 시간을 보낼까?

>예

아니오



“시간 있으면 나랑 이야기나 하지 않을래?”



“그냥 이야기만 하긴 좀 그러니까 제가 서비스 해드릴까요?”

“일단 소고기가 좋아요, 아니면 닭고기?아니면 고기는 빼고?”

 

토요사토가 만든 도시락을 함께 먹었다.

그리고,토요사토에게 선물로 버블티를 줬다.

 

“우와…타테츠치님께 선물을 받아버렸어요~부끄러워라~”

 

좋아하는 것 같아서 다행이다!




“음, 맛있다!”



“그래요?혹시 더 드실래요?”



“이미 아침 먹었기도 하고…도시락이 점보 사이즈라서…둘 이상은 무리야 무리…”

”그런데 잠깐만…너…”

 

토요사토 앞에는 무수히 많은 빈 점보 도시락통이 놓여있었다.



“아침…못먹었구나?”



“아뇨!아침 먹었어요!”

“사실…빨리 먹으려고 삼각김밥 하나 먹었는데 막상 그거만 먹으니까 너무 배가 고파서…”



“어쩐지…근데 그거 감안해도 개수가 뭔가 좀 많아서…”



“이…일 하는데 얼마나 많은 열량이 필요한데요!”

“저..먹은만큼 일 많이 하는데 그러면 많이 먹어도 괜찮지 않을까요?!”

 

 

“많이 먹는거 까지는 그렇다 치는데 너무 빨리먹으면 체할테니까 좀 천천히 먹어…나랑 있는 동안은 좀 여유를 가져봐~"



“하와와와와?!제가 그렇게 초고속으로 해치워버린건가요?!"

"제가 생각해도 제가 초고속으로 먹는 편이죠…제가 예전부터 일을 좀 많이 해서 저도 모르게 빨리먹게 됐어요.”

“먹고 살아야돼서 쉴 틈 없이 일했던 경우가 많아서요…”



“무슨일을 했는데 천천히 밥을 먹을 여유조차 없었던거야…?”



“택배도 날라봤고, 타코야키 장사도 해봤고, 벽돌도 날라봤고, 메이드 카페 알바도 해봤고, 인형탈 알바도 해봤고, 패스트푸드 매장에서 알바도 해봤고, 편의점 알바도 해봤고, 오토바이 타고 배달도 해봤네요.”

 

 

...이쯤되면 초고교급 알바생으로 들어오는게 맞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과거형이지만, 그때는 알바 때문에 좀 바빴죠!“

“아무튼…걱정해주셔서 고마워요!하지만 전 정말로 괜찮은거예요~초고교급이 괜히 초고교급이 아니라는거 모르시는건 아니겠죠~?"



토요사토는 상당히 바쁘게 산 모양이다.

벌써부터 저걸 다 했다고?



“많이 힘들었겠는데…? 저 많은 알바를 벌써부터 해봤다고?”

 

 

“저도 먹고는 살아야죠. 돈이 뭐 어디서 땅파면 나오던가요?”

 

 

“그건 맞는데, 벌써부터 그렇게까지 알바 많이 하는데 이유라도 있는거야?”

"...아니다, 만난지 얼마 안됐는데 꼬치꼬치 묻는건 예의가 아닐테니까 이번에는 그냥 넘어갈게."

 

 

"꼬치꼬치 캐물었으면 좀 위험할 뻔 했어요, 알아요? ...라고 할뻔 한거예요~하와와~"

"뭐...땅파서 돈 벌어본 적도 있지만 말이 그렇다는거죠."

“또….알바는 아니지만 많이먹기 대회에서 우승하면 온 준대서 나가서 우승한 적도 있어요….이건 비밀이예요, 어디 가서 이 이야기 꺼내면서 놀리면 저 진짜 울어버릴거예요!”

"아무튼 세상에 공짜는 없는거예요."

 

 

>공짜가 아예 없는건 아냐 +1

너 이새끼, 돈에 눈이 멀었구나 -1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0

 

 

"세상에 암만 공짜는 없다지만 나는 너가 원하기만 하면 공짜로 몇시간이고 며칠이고 같이 대화하면서 친구는 해줄 수 있어."

 

 

"꺄아아아~타테츠치님, 뭔가 대담한 멘트를 던지시네요?"

 

 

내가 뭔가 이상한 말을 한 것 같긴 한데, 솔직히 교우관계를 형성하는데 돈이 필요한건 아니니까.

난 내가 틀린말을 한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난 너한테 친구비 받고 그러지는 않으니까 그냥 편하게 이야기 하라고."

 

 

"저 놀릴거면 적어도 장난비는 내고 해주세요."

"못낸다고 하면 제가 '직접' 다른걸로 받아갈거니까 그런줄 아세요?"

 

"그럼 장난은 이제 그만하고..이제 이거 물어봐야지."

 

“더이상 여러 알바 동시에 안하는건…호텔리어 일 때문이야?”



“네!제가 다니는 고등학교에 호텔리어 실습 프로그램을 운영해서 이제 예전보단 편해졌어요!”

“이 완장이 바로 제 경력의 증거!학급회 분들 완장과는 달리 방수 안되는 천이지만…불안정한 지위의 상징이기도 하지만...풋내기의 표식이기도 하지만...아무튼 이것도 교복의 일부고 유니폼의 일부니까 항상 차고다니는 거예요!”

“….자, 오늘의 서비스는 여기까지!다음에 또 찾아주세요!에헷!”



토요사토는 애교를 부리며 작별인사를 했다.

토요사토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서 조금 알게된 것 같다.

과할정도로 애교를 부리고 있지만 그것도 나름 이유가 있는 모양이다.

토요사토랑 조금은 친해진 것 같다.

 

 

토요사토와 헤어진 후, 지하 1층을 살펴보다가 나를 쳐다보는 듯한 시선을 느꼈다.

찾아보니 후루이가 재활용 종이 수거함에 숨은채로 무언가를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뭐해?”



“타..타타타타타테츠치 오라버니이이이?!어째서 여기에?!어째서…소녀를…?!”

 

후루이와 함께 시간을 보낼까?

>예

아니오



”그냥…학우 대 학우로서 이야기나 편하게 해보고 싶어서.”



“화…황송하옵니다!”

“소…소녀의 말솜씨가 매우 형편없지만 그래도 들어주시겠사옵니까?!”



“웅변대회도 아니고 면접도 아닌데 그냥 편하게 해~”



“아…그러니까…무슨 이야기부터 하는게 좋을지…”

“그럼…발성연습을 잠깐 하고…”



후루이가 들려주는 옛날 이야기를 경청했다.

그리고, 후루이에게 선물로 절대절망소녀를 줬다.

 

“아아...상상도 못한 엄청난 선물...!정말로...소녀에게 주는것이오?!황송하옵니다!!후히히…이렇게까지 호감을 받아본 적은 없었사옵니다…”


매우 기뻐하는걸 보니 나도 기뻐진다!



“저기…실례지만…고고학자가 무엇을 탐구 하는지 알고 계시옵니까?”

 

“고고학자가 탐구하는 것?”

 

고고학자가 하는 일이라면…



화석 0

역사학이나 민속학이랑 비슷한거 0

>유구와 유물 +1

 

 

"유구와 유물...?"

 

“정답이옵니다…!”



“오, 찍었는데 맞았네?!”

“…근데 찍어서 맞춘거고 사실 자세히는 모르겠다, 너가 전문가니까 좀 설명해줄래?”



“말 그대로 소녀가 파헤치는 것은 유구와 유물…역사와…고고학…민속학은…전부 다른것이옵니다…”

“어느 학교의…초고교급…민속학자도…그 점에 대해서…짚어주셨사옵니다…그리고 그건…실제로 전공자가 배우는 내용이고 말이오.”

“그분이 말한 내용은 상당히 유익하니 시간이 나신다면 언제 한번 뉴 단간론파 v3를 통해 직접…아, 아니지…송구하옵니다!갑자기 다른 이야기로 갈 뻔 했사옵니다!”



뉴 단간론파 V3 언급을 하는데 소라나가처럼 후루이도 단간론파를 아는건가? 

아무튼 후루이 덕분에 고고학에 관해서 헷갈렸던 부분은 확실히 바로잡았다.

솔직히 역사학, 민속학, 고고학, 고생물학이 아예 같다고는 생각 안해도 좀 헷갈렸는데...



“역시 다르구나, 바로 잡아줘서 고마워!”



“히히히…별말씀을…”

“그러고보니, 타테츠치 오라버니는 점술가라고 하지 않으셨사옵니까?”

“왠지…소녀와 타테츠치 오라버니의 재능 사이에 연결고리가…있을지도…모른다는 생각이…들어서...조금...흥미가...있사옵니다...”



“응, 맞아.”

“사실 초고교급 해결사라고 더 불리고 싶지만…”

“아니다, 점술가도 충분히 좋은 재능이지.”



“지당하신 말씀이오!점술가는 훌륭한 재능이옵니다!”

“타테츠치 오라버니가 점술가라면…혹시 저주 같은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옵니까?”

“소녀는 유물 뒤에 숨겨진 저주나 소문의 실체를 파헤치는게 너무 즐겁사옵니다!앞날을 내다보는 재능을 가지셨는데 그럼 저주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저주같은건 안믿어~”

“라고 말하고는 싶고 딱히 저주를 믿는건 아니지만 안 좋은 일들이 자꾸 연달아서 생기면 꼭 그런것 같지도 않단 말이지.”



“꼭 그런갓 같지도 않단 소리는…완전 부정은 아니라는 것으로 알면 되겠소이까?”

“그러면 안심하고 저주 이야기를 해도 될 것 같으니…다음번에는 유물 관련 저주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사옵니다. 모쪼록 기대해주시옵소서…”

"말솜씨는 부족하지만...그래도 지루하지 않게할 자신은 있으니까...!"



수줍어하는 표정을 지은채 나를 계속 쳐다보는 후루이를 뒤로하고 분리수거장에서 나왔다.

후루이가 어떤 사람인지 조금은 알게된 것 같다.

비록 낯을 많이 가리고 긴장하면 말을 더듬기도 하지만 그래도 수더분하고 섬세한 것 같다...어떻게 하면 후루이가 쑥쓰러움을 안타고 나랑 편하게 이야기 할 수 있으려나?

아무튼 후루이랑 조금은 친해진 것 같다.





약속시간이 다 돼서 초고교급 싱어송라이터 연구교실에 갔더니, 학예홍보부의 모로호시, 이누부시, 나카무라와 새로 들어온 소라나가가 모두 모여있었다.



모로호시 사키코 “어서와, 학예문화부 환영식은 처음이지?”



이누부시 카즈마 “봉사복지부 톰짱 어서오고~”

“오는 김에 복지부 누나들 둘도 같이 데리고 오지 왜 혼자오냐?”

"사요리짱이 노래실력은 최소 고막파괴 최대 기물파손 급이긴 해도...재밌잖아?"

 

 

아타고 노래못하는건 처음 알았다. 



나카무라 타마코 “점마 신경쓰지 마라, 또 또 또 이상한 소리 한다.”



소라나가 켄타 “노래 너도 하나 뽑아, 우리 곧 시작하니까.”



이누부시 카즈마 “그럼,이몸부터 시작한다!”



이누부시가 고른 노래는 유 스핀 미 라운드 였다. 



나카무라 타마코 “내도 이거 같이 불러도 되나?”

“이 노래 운동하면서 헬스장에서 들어본 것 같다 아이가.”



이누부시 카즈마 “둘이 서 유 스핀 미 라운드를 부르자고? 얼마든지! 크케케케케.”



소라나가 켄타 “저 저 저 또 이상한 생각 하는거 봐라…”



유 스핀 미 라운드…참 밝고 건전한 노래인데…

아무튼 이누부시는 나카무라와 함께 유 스핀 미 라운드를 불렀고, 이누부시는 본인의 가창력을 한껏 뽐냈다.



나카무라 타마코 “니 노래 억수로 잘부른다!”



모로호시 사키코 “역시 초고교급 싱어송라이터!”



이누부시 카즈마 “헷, 역시 이몸은 멋지다니까?”



나카무라 타마코 “그라믄 나중에 내랑 같이 운동하재이!”



이누부시 카즈마 “무슨 운동?설마 요가?”

“귀여운 여동생 타마코짱!이 오빠한테 과감한 운동을…!”



나카무라 타마코 “스쿼트 10분 할낀데?!좋제?!”



이누부시 카즈마 “으아 그건 사양할게!”

“아무튼, 이제 이몸이 하나 불렀으니까 너네도 아무거나 하나 불러 인마!!“



모로호시 사키코 “그럼 오늘 들어온 신입이 부르기!”

 

소라나가켄타 “그래~?그럼 간다!”

 

소라나가는 “너에게도 닿기를” 이라는 노래를 신청했다.

 

모로호시 사키코 “제목 들어보니까 발라드 같은데, 기대된다!”

 

소라나가 켄타 “노래는…제목으로 판단하는게 아니야.”



소라나가는 씨익 웃더니 그대로 버튼을 눌러서 노래를 틀어버렸다.

그리고, 목소리를 끌어올리기라도 한듯이 샤우팅을 해버렸다.



모로호시 사키코 “이게 이렇게 격한 노래였어?!”



나카무라는 노래를 듣는 내내 실성한 사람처럼 웃었고, 모로호시는 잠깐 당황하다가 이내 흥을 타더니 신나게 탬버린을 쳤고, 이누부시도 신나게 마라카스를 흔들어댔다.

그리고 나는 그런 소라나가를 보고 박수를 쳐줬다.




 

모로호시 사키코 “아하하하…왜…노래 제목이랑 내용이 다른데?”

“그 와중에 왜 또 잘 부르는데?!95점 나왔어?!”



나카무라 타마코 “이 노래 부른 가수가 누고?”



소라나가 켄타 “초고교급 경음부원 미오다 이부키.”

“슈퍼 단간론파 2에 나오는 노래인데 솔직히 한번 불러보고 싶었음…”

 

 

이누부시 카즈마 "악기연주가 메인이지만 나름 노래도 불러본 이몸이 인정한다!""넌 이몸만큼은 아니어도 노래 잘 부르는 편이야 임마!"



소라나가 켄타 “흐헤헤, 내가 진짜 잘 불렀으면 만화가 안했지.”

“취미로 하면 몰라도 먹고살 수준으로 잘 부르는건 아니라서…”



나도 노래를 진짜로 잘 불러서 음악쪽으로 대성했으면 음악계열 재능으로 입학했을 것이다.



모로호시 사키코 “자 자,이쯤에서 사진 한장 찍을까?”



나, 모로호시, 이누부시, 나카무라, 소라나가, 이렇게 다섯명이서 장난감 카메라로 사진을 찍었다.



모로호시 사키코 “와,사진 되게 잘나왔다!”

“하지만 여기서 끝나면 섭섭하지, 장난감 카메라에 사진 꾸미는 기능도 있네?”

“스티커를 한번 열심히 붙여볼까?”



소라나가 켄타 “이게 뭐야!!”



나카무라 타마코 “마!재미있게 잘했구마!”



모로호시가 장난감 카메라의 사진 꾸미기 기능을 이용해 사진을 꾸몄는데, 사진을 참 예쁘면서도 웃기게 꾸몄다.



모로호시 사키코 “목도 마른데, 음료수 한잔 마시고 계속 부르자!”

“학예문화부를 위하여!건배!”



“건배!”



그렇게 다같이 주스로 건배를 하고 한시간 가까이 노래를 불러댄 후, 해산했다.

 

—--다음에 계속—-----
생존인원 21명
초고교급 점술가 타테츠치 토모노리
초고교급 아나운서 시가라키 미키
초고교급 싱어송라이터 이누부시 카즈마
초고교급 판사 히라사와 카가미
초고교급 고고학자 후루이 치토세
초고교급 사냥꾼 유키시로 유즈키
초고교급 사회복지사 무카에 노보루
초고교급 세무사 사카이 란마
초고교급 슈가크래프터 카와사키 콘페이
초고교급 재봉사 니시키노 마리에
초고교급 해커 라무다 엔슈
초고교급 과학부원 텐도 리히토
초고교급 헬스부원 나카무라 타마코
초고교급 가라테가 키리시마 후쿠로
초고교급 메이크업아티스트 모로호시 사키코
초고교급 만화가 소라나가 켄타
초고교급 선원 아타고 사요리
초고교급 호텔리어 토요사토 니노
초고교급 원예부원 아시카가 이나호
초고교급 빙상선수 하뉴다 히데히코
담임교사/학생주임/전 초고교급 ??? 모에타 시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