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인(팬) 탄환논파 에코에픽(FDRCOP)/챕터1:황혼의끝으로부터온 길 잃은 아이들이 하가싫은것, 할수없는 것

비공인(팬) 탄환논파 에코+에픽 챕터 1:하기 싫은 것, 할 수 없는 것 일상편(10)

웨이크필드 마스터 2023. 3. 27. 13:14

※읽기 전에※

-이 소설은 일본의 게임회사 스파이크 춘 소프트의 추리 어드벤처 게임 단간론파 시리즈의 2차창작소설입니다. 또한, 이소설은 어떠한 상업적인 용도로도 사용되지 않으며, 상업적인 용도로 사용될 수 없음을 미리 밝힙니다.

-이 소설은 픽션이며, 실존 인물, 지명, 단체, 사건과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키보가미네 시리즈나 사이슈 시리즈와 별개인 오리지널 세계관을 사용하며 원작 시리즈와의 최소한의 연결고리만을 남기고 스포일러는 최대한 배제했으나, 언제 어떤식으로 스포일러가 나올지 모르니 가급적이면 원작을 먼저 즐긴 후 이 소설을 읽으실 것을 권장합니다.

 

-캐릭터 디자인을 포함한 작중 이미지는 코이카츠, 코미포로 만들거나 RPG Maker MV의 기본 리소스+DLC와 캐릭터 만들기 기능을 사용했습니다.

-3명 이상의 인물이 대화하는 경우나 학급재판시에는 말하는 인물을 명시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대본체를 사용하겠습니다. 대본체를 쓰는 경우, 일상생활 및 조사 시에는 이름 “대사” 와 같은 식으로, 채팅기능 사용시에는 [이름:대사]와 같은 식으로, 학급재판 시에는 이름: 대사와 같은 식을 표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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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몇 시에 잤는지는 기억 안나지만, 어쩌다 보니 잠들었고 결국 어쩌다보니 눈을 떴다.

아직 7시 되기전까지 시간 좀 남아서 세수나 좀 하기로 했다.

특수 세정제인지 뭔지 하는 물건은 아직 안 써봤는데, 도대체 어떻게 쓰는건지 감도 잡히지 않는다.

그래도 한번은 써볼까?하고 호기심이 발동해서 써봤는데….역시 낯설었다.

사람은 역시 익숙한걸 선호한다는 것을 고작 몇 초 안에 깨달았다.

그나마 단수가 6시에 끝나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세수를 한 후 적당히 머리를 빗고 옷을 입고나가니 무카에, 히라사와가 기숙사 라운지에서 기다리고 있었고, 아마도 우리를 깨우려고 여기서 미리 대기하고 있는 모양이다.



타테츠치 토모노리 “다들 좋은 아침.”



시가라키 미키 “왠일로 일찍 일어났어어?”



타테츠치 토모노리 “어쩌다보니…”

“너네 여기서 뭐해?”



무카에 노보루 “아침 시간까지 라운지에 앉아서 기다리고 있슴다.”



역시 학급회 임원이라면 저정도의 부지런함은 필수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히라사와 카가미 “하뉴다씨는 키리시마씨, 나카무라씨랑 아침체조 하고 계시고 곧 들어오실 예정입니다.”



히라사와의 말 대로 하뉴다, 키리시마, 나카무라, 이하 ‘체육 트리오’가 들어오는게 보였다.

위험인물이 한명 있는 와중에 장난을 치는건 위험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한번만 해보기로 했다.



타테츠치 토모노리 “좋아, 그렇단 말이지?”



시가라키 미키 “...뭐하려고?”



자, 지금이다.

체육 트리오를 놀래킬 기회가 왔다.



타테츠치 토모노리 “우!!!”



하뉴다 히데히코 “으어억!!”



나카무라 타마코 “흐에에엑!!”



키리시마 후쿠로 “...크하하하하하!”



하뉴다는 소리를 지르면서 놀란 고양이 마냥 튀어올랐고, 

나카무라도 마찬가지로 놀랐지만 내가 상상도 못한 반응이었고,

키리시마는…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웃었다.

생각도 못한 나카무라의 ‘흐에에엑’에서 놀랐고,

그 와중에 하뉴다의 경이로운 점프력에서 또 한번 놀랐다.



타테츠치 토모노리 “미안, 그렇게까지 놀랄줄은 몰랐는데…푸흐흡…”



나카무라 타마코 “마, 타테츠치! 니 진짜 가만 안둔데이!”



하뉴다 히데히코 “자네 때문에 내 품위가 깨져버렸으니 책임 져.”

“근데…잠깐만…뒤에서 뭔가 심상치 않은 기운이…”



하뉴다의 말을 듣고 뒤를 돌아보니, 내 뒤에서 키리시마가 이글거리는 듯한 눈으로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키리시마 후쿠로 “무흐하하하하하…크하하하하하하!!”



타테츠치 토모노리 “하하하하하하하하…”



키리시마 후쿠로 “뭘 잘했다고 팍 씨…”



키리시마는 결국 나에게 박치기를 날렸고, 나는 내 머리가 윙 하고 울리는 것을 느꼈다.

마치 돌 벽에 머리를 부딪힌 것 같은 충격이었다.

아니, 돌 벽이 아니라 철벽이라고 하는 것이 맞을지도 모른다.




키리시마 후쿠로 “내가 아침에 운동 기분좋게 하고 와서 이 정도로 봐준다!”

“다음번에 걸리면 진짜로 죽을 줄 알아, 알았어?!”



타테츠치 토모노리 “으윽 알았어…”



시가라키 미키 “내 이럴줄 알았어, 하여간 타테츠치치 너도 참 짖궃다니까.”



그때, 모로호시와 유키시로가 문을 열고 나왔다.



모로호시 사키코 “다들 안녕~그런데 무슨 일 있었어?”



키리시마 후쿠로 “별 일은 없고, 이자식이 먼저 까불길래 내가 화답해 줬을 뿐이다!”



모로호시 사키코 “별 일 없다니, 타테츠치찡 표정만 보면 심각한데?!”



유키시로 유즈키 “...키리시마군, 힘 조절 안하고 힘을 막 휘두르지 마라. 상대는 일반인이다.”



키리시마 후쿠로 “힘 조절은 물론 하고있다. 힘 조절을 안했으면 저놈의 머리가 엄청난 섬광과 함께 두동강이 났을거야.”



힘 조절 했다고는 해도 충분히 아픈데, 힘 조절을 안 하면 어떻게 되는건지…상상만 해도 두렵다.




타테츠치 토모노리 “역시 유키시로랑 모로호시는 일찍 일어나네…”



유키시로 유즈키 “그렇다.”



타테츠치 토모노리 “근데 사카이는 아직 없구나?”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더니, 사카이가 문을 열고 나왔다.



사카이 란마 “나 불렀습니까?”



타테츠치 토모노리 “넌 언제나오나 싶었는데 말 하자마자 나오네…”



사카이 란마 “늦은건 아닌데, 뭐 문제라도?”

“나는 식당 먼저 가서 인원 체크 할 겁니다. 뭐, 오늘도 잘 해 보시죠, 학급회 여러분.”



딩동댕동~딩동댕동~

[친구들, 좋은아침이오 구리! 현재 시각은 오전 7시임! 오늘도 수단을 가리지 않는, 즐겁고 살벌한 하루 되길 바라오 구리!]



이제 슬슬 지겨워지기 시작하는 ‘그 방송’이 오늘도 어김없이 울렸다.



유키시로 유즈키 “시가라키군,모로호시군, 이제 식당 가서 아침 먹지 않겠나?”



모로호시 사키코 “좋아!대찬성이야!”



나카무라 타마코 “하뉴다, 우리 먼저 밥 묵으러 간데이.”



무카에 노보루“그럼,다들 나중에 식당에서 만나는검다!오늘도 초인종을 눌러보실까요!”



나는 그렇게 시가라키, 모로호시, 유키시로와 함께 식당으로 가고 있었는데,   이나호 선배가 합판과 연장을 들고 어딘가로 가고 있었다.

뭘 하러 가는건지 궁금해서 한번 물어보기로 했다. 

아니 그것보다, 허리 다쳤는데 저런거 막 들어도 되긴 하는지 모르겠다.



타테츠치 토모노리 “시가라키, 유키시로, 모로호시! 너희는 먼저 식당 가있어.”

“나 지금 할게 하나 생겼어.”

“...이나호 선배!!지금 뭐하는거야!:



내가 큰 목소리로 이나호 선배를 불러세우자 이나호 선배는 그대로 멈춰서서 나를 향해 돌아봤다.



아시카가 이나호 “전기실 말여, 새벽에 어떤 자슥이 혼자 기어들어 가려던거 보니까 계속 놔두면 일 터질 것 같아서 막으러 간다…”

“그 자슥은 막아부렀지만.”



시가라키 미키 “뭐 때문에 먼저 가라고 했는지 몰랐는데…이제 알겠네.”

“아시카가, 환자인데 좀 자제해야지, 허리 다쳤잖아!어제 기껏 치료 받았는데 다시 악화되면 어쩌려고?!”

“아니 담임선생님은 환자한테 이런걸 시켜? 선생님도 진짜…!”



아시카가 아니호 “선상님이 시키신거 아녀, 내가 그냥 알아서 하러가는 거랑께.”



타테츠치 토모노리 “아니 어제 허리 다쳤는데 왜…!”



아시카가 이나호 “그렇게 까지 힘든거 아니고 나가 알아서 한당께~니들은 어여 가서 아침 먹으라고~”



이나호 선배는 결국 우리의 만류를 뿌리치고 무빙워크를 타고 내려가버렸다.



키리시마 후쿠로 “누가 서쪽의 불곰,서쪽의 거목 아니랄까봐, 과묵한 줄만 알았더니만 고집도 세구만.”



시가라키 미키 “서쪽의 불곰?서쪽의 거목?뭔가 텐도나 붙일법한 이름이네…”



키리시마 후쿠로 ”야, 나를 감히 그런 어둠의 자식이랑 비교해?”

“아시카가는 풍채고 든든함이고 힘이고 전부 다 불곰이니 별호로 서쪽의 불곰이 딱이니까 붙인 것 뿐이다!”

“그리고 고집과 풍채가 딱 거목이 아니냐!”



시가라키 미키 “키리시마 너가 고집 어쩌고 할 처지는 아니라고 보는데…”

“아무튼, 선생님한테 말씀 드려서라도 막자.”



결국 키리시마는 이나호 선배를 먼저 쫓아갔고, 나와 시가라키는 식당에 먼저 들어갔다.

아까 봤던 무카에, 히라사와, 하뉴다, 사카이, 모로호시, 유키시로, 나카무라와 선생님이 앉아계셨고 시가라키는 앉아계신 선생님께 상황을 알렸다.



무카에 노보루 “어서 오십쇼!”



시가라키 미키 “...선생님!!”

“아시카가가 지금 연장이랑 합판들고 지하실 내려가고 있어요, 도대체 이게 어떻게 된거예요?알고는 계세요?”



모에타 시쇼 “...뭣이라.”

“잠깐만 기다리고 있어라.”



모에타 선생님은 그상태로 바로 이나호 선배를 쫓아가셨다.



나카무라 타마코 “아시카가 금마 환자 아이가?허리 다쳤는데 그짓 하면 큰일 날낀데…”



하뉴다 히데히코 “그래서 선생님이 달려가신거야.”

“아시카가군은 그래도 선생님 하시는 말은 잘 듣고 협조해주니까 문제는 없을거라고 보네.”



내가 아침식사를 하는 동안에 니시키노, 텐도, 토요사토, 카와사키가 들어왔고,

선생님이 드디어 이나호 선배를 끌고 오셨다.

키리시마도 함께 말이다.



모에타 시쇼 “예끼 이 사람아!아직 다친거 나으려면 남았을텐데 무슨 짓거리냐!”

 

 

텐도 리히토 "잠깐만요, 다친거 나으려면 남았을텐데 무슨 짓거리라니, 누가 지금 뭘 한거요?"

 

 

키리시마 후쿠로 "아시카가가 합판들고 가서 전기실 문 막으려다가 담임선생님한테 제지당하고 담임선생님이 대신 막았다.고집만 불곰같이 세가지고는...!"

 

 

텐도 리히토 "지금 무슨 짓인가?내가 어제 분명히 무리한 일은 하지말라고 했을텐데?"

 

 

이나호 선배는 본인이 생각해도 할말이 없었는지 침묵을 지켰다.

 

키리시마 후쿠로 

“그리고 키리시마 학생, 너한테도 이 말은 해야겠다.”

“내가 아시카가 학생을 말린건 허리를 다쳤는데도 무리한 일을 하려고 해서다. 나는 아시카가 학생이 기계실 문을 판자로 막은 것 자체는 반대하지 않는 편이고 그래서 내가 문을 막은거다.”



나카무라 타마코 “쌤, 문을 막으면 안됩니더!와 막으시는데예?”



모에타 시쇼 “그 이야기는 애들 다 오면 하겠다.”



그때, 왠지 겁을 먹은듯한 후루이와 소라나가가 들어왔다.



후루이 치토세 “선생님…소인…왔사옵니다만…혹시 지금 누구 혼나는 중이옵니까?”

“혹시…소인도 혼나야 하는 일이…”



소라나가 켄타 “선생님이 갑자기 히스테리를 부리시기라도 하겠어?선생님이 엄하셔서 그렇지 히스테리는 안 부리실걸.”



‘엄하셔서 그렇지 히스테리는 안 부리신다.’

소라나가가 선생님이 어떤 사람인지 잘 나타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가라키 미키 “그런거 없어, 그냥 들어와.”



후루이 치토세 “네…그럼 다행이고.”



그리고, 그 와중에 무카에, 하뉴다, 히라사와가 아타고, 이누부시, 라무다를 데리고 왔다.



히라사와 카가미 “몇시까지 오라고 딱 정해놓지는 않습니다만, 적어도 7시 30분까지는 와 주셨으면 합니다.”




라무다 엔슈 “그런데 아저씨,우리 계속 이러고 있어도 돼?”

“지금이 며칠째인데 계속 제자리 걸음인데.”

“아저씨 선생님이라매, 왜 아무것도 못해?”



하뉴다 히데히코 “벌써부터 동요하면서 찬물을 끼얹다니, 그러고도 자네들이 희망이고 선택받은 자라는 말인가?실망인데. ”

“그리고 라무다양, 담임선생님께 예의없게 말버릇이 그게 뭔가? 담임선생님께 사과하게!”



이누부시 카즈마 “아니 씨발 선택받은 자고 나발이고 여기 쳐박혀 사는걸 좋아하는 새끼가 있겠냐 병신아? 너도 빡칠거 아냐.”



후루이 치토세 “마,맞사옵니다….화나고 짜증나는게 정상이옵니다…”

“그…그치만!서로 싸우지는 마시옵소서!”



하뉴다 히데히코 “안 싸우니까 안심하게, 나는 야만 스럽게 싸우기 보다는 안 싸우고 깔끔하게 이기는걸 좋아하는 사람이니까.”



모에타 시쇼 “아 아, 조용히들 해!”

 

소란스러운 와중에, 히라사와가 법봉으로 식탁을 두드려서 상황을 진정시켰다.



히라사와 카가미 “잠시 실례 하겠습니다.”

“살인은 그렇게 쉽게 일어나는게 아닙니다.”

“살인을 저지른다면 법적인 처벌을 받는다는 것은 누구나 아실거라고 믿어요.”

“어디 그뿐인가요?법적인 처벌을 피해간다고 해도 타인의 비난은 감수해야 하고, 최악의 경우에는 누군가에게 보복당해서 죽는 경우도 있습니다. 실제로 제가 판결을 내린 사건중에는 범죄자에게 보복을 가한 사건도 있었고요.”

“아무튼 법의 테두리 안에서 살아가는 보통의 사람은 타인을 쉽게 죽이지 않아요. 이 이야기는 이쯤 합시다.”



잠시 있었던 소란도 가라앉았고, 선생님은 애들 다 오면 하려고 하셨던 이야기를 시작하셨다.



모에타 시쇼 “어제 직접 보거나 들어서 아는 사람이 있긴 하지만 모르는 사람도 많으니 이야기 하마. 어제 무카에 학생을 포함한 6명의 선발대가 전기실과 연결된 지하통로를 다녀왔다.”

“탈출구를 찾기 위해서라고 하는군.”



니시키노 마리에 “아, 그때 저는 자는 중이라 몰랐나봐요.”



모에타 시쇼 “그리고 그 지하통로는 내가 합판으로 막았다.”



모로호시 사키코 “네?왜 막았어요, 왜요?!”



모에타 시쇼 “흥분하지 말고 들어라.”

“그 지하통로는 위험요소가 너무 많다. 무엇보다 그쪽으로 간다고 해서 탈출구가 나온다는 보장도 없고.”

“어제 갔다온 사람이면 알텐데. 내 말이 틀린가, 키리시마 학생!”



키리시마 후쿠로 “도무지 이해가 안됩니다 선생님!”

“그러면 어제 지도는 왜 복사 받으셨습니까? 다시 해결책을 찾아서 격파하실 생각이 아니었던 겁니까? 도대체 뭘 하시려고요! 저는 미련하고 무식해서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모에타 시쇼 “이게 바로 선생님의 해결책이야.”

“나는 어젯밤에 선발대가 드론으로 녹화한 영상과 지도를 봤고, 유키시로 학생의 총으로도 방범 로봇들을 뚫는건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렸다.철갑탄이나 폭탄이 있어야 겨우 뚫는 길인데, 민감한 시설이 있어서 폭탄 사용은 함부로 할 수 없고 정교한 사격실력이 필요해.”

“또, 어제 세명이나 다쳤다. 이걸 보고도 뭔가 느끼는게 없나?”

“따라서, 전기실 통로를 통한 탈출안은 우선 동결한다.”

“자, 이쯤 하면 이의는 없겠지?”



결국 전부 이의를 제기하지 못하고 침묵할 수 밖에 없었다.



모에타 시쇼 “또 아침부터 분위기 무겁게 만들어서 미안하구나.”

“내가 제군들한테 말 하나 곱게 못하고 이거해라 저거해라 명령하고, 로봇처럼 그저 혼만 내고, 나도 꼰대소리 들어도 할 말 없겠구나…”

“그래도 나는 너희가 다치지는 않았으면 한다.”



나도 선생님이 일부러 히스테리 부리는 게 아니라는건 머리로 이해한다.

머리로만 이해하는 게 아니라 마음으로도 이해해야 하는데…그게 잘 안된다.



모에타 시쇼 “면담 해야하는 사람도 있고 하니 나는 이만 가겠다.”

“아침 마저 먹고, 일 있으면 나한테 바로 보고해라.”



그렇게 선생님은 오늘도 아침조회를 마치고 나가셨다.

오늘 선생님이랑 면담하기로 약속 했으니, 선생님께 언제가 좋냐고 여쭤봐야겠다.

나는 큰 목소리로 식당을 나가시는 선생님을 불러세웠다.



“선생님, 오늘 면담 언제 해요?”

 

“오오,그래. 너 오늘 면담 하기로 했었지.”



모에타 선생님과 면담을 하며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면담 몇시에 해요?”



“아침 먹고, 양치질도 하고…한 9시 정도는 어떠냐.”



“그럼 그때 갈게요.”



“오냐~”



양치질을 한 후, 약속시간까지 학교를 돌아다니면서 수색을 하다가 1학년 1반 교실로 갔더니 선생님께서 교탁앞에 서서 기다리고 계셨다.



모에타 시쇼 자유행동 1



“선생님, 저 왔어요.”



“일찍 시간맞춰서 잘 왔군그래.”





“…서있지 말고 앉아라.오래 이야기 하다보면 다리 아플지도 모르니까.”



“넵.”



우선은 선생님께 안부를 묻고, 간단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리고, 선생님께 선물로 생강차를 드렸다.

 

“타테츠치 학생,이런거 막 줘도 되는거냐?이걸 받으면 꼭 뇌물을 받는거같은 기분이 들어서 말이다…너의 호의를 비난할 생각은 없고 오히려 너무나도 고맙지만 반대로 이렇게나 좋은걸 받으니 선생님이 오히려 미안해지는구나.이걸 받는 댓가로 부정행위를 해줄 순 없지만 정말 고맙다!”

뛸 뜻이 기뻐하는 걸 보니 나도 기뻐진다!



“자, 그럼 본격적인 면담을 진행해 보자꾸나.”

“타테츠치 토모노리.초고교급 점술가.”

“지금부터 내가 하는 질문들에 성심성의 껏 답해주길 바란다.”

“이 질문은 너 뿐만 아니라 나와 면담을 진행하는 모든 학생들에게 한 질문이며, 너에게 압박을 가하기 위해 하는 질문이 아니라는 것도 알고있어라.”

“내가 생각해도 참 뻔한 질문이긴 하다만, 너는 이 학교를 졸업하고 무엇을 할지, 진로는 어떻게 할지 계획은 세워뒀나?”



죄송합니다. 0

>있긴 한데… +1

…. 0



“그게, 있긴 한데요…엄청 구체적이지는 않아서 말이죠.”

“방향은 그래도 정해두긴 했는데, 솔직히 아직도 고민중이예요.”

“졸업하고 나서 대학교 들어간 다음에 심리학과에 들어가려고 하는데…”

“...제가 잘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대학은 네 인생의 종착지가 아니다.”

“대학 졸업하면 뭐 해서 먹고 살지도 생각해 둬야지.”

“그리고…너는 안 그럴거라고 믿지만, 초고교급 재능 하나만 믿고 안일하게 살다가는 인생이 상당히 힘들어진다.”



그랬다.

예상은 했지만, 결국 이 학교를 ‘졸업하기만 하면’ 성공이 보장된다는 소리는 말도 안되는 소리였던거다.



“저는 천재 수준이 아니고 초고교급 점술가 인거 빼면 그냥 평범한 사람이라…아직 성과도, 명성도…쌓아올리지 못했네요.”

“사실 저 여기 진짜 턱걸이로 들어와서 많이 부족합니다…”

“아무래도 선생님한테 많이 배워야 겠습니다…저 좀 많이 도와주세요.”

“앞으로 선생님한테 뭐 많이 물어봐도 되나요?”



“그래, 그렇고 말고.”

“나 뿐만이 아니라 같은반 애들한테도 많이 도움받고 배워라.친구한테 배움을 받는걸 절대로 부끄러워 해선 안된다.”

“예를 들어서 너가 복지 쪽으로 진로를 정할 생각이라면 무카에 노보루를 네 스승으로 삼도록 해라.”

“그리고…너는 시가라키 학생하고는 초등학교 동창에, 아시카가 학생하고는 중학교 선후배 관계인 모양이더구나.”



“사실…시가라키는 친하지는 않고 아는 사이 정도였고, 이나호 선배 하고는 사이가 많이 서먹해졌어요.”



“그렇지만 여기와서는 친해지고 있는 모양이던데? 선생님은 다 보고 있다.”

“타테츠치 학생이이 여기와서 다른 애들이랑 쉽게 친해지고 있어서 선생님은 상당히 안심하고 있어요.”

“아무튼…시가라키 학생은 말도 또박또박 잘 하고 상당히 당찬 아이지.”

“행동력도 상당히 높은 편이고 문제 생긴다 싶으면 나랑 무카에 학생한테 제일 먼저 보고하고 있다.”

“아시카가 학생도…개인사 때문에 타인에게 먼저 다가가는걸 껄끄러워 하고있긴 하지만 상당히 겸손한 편이고, 욕심도 과하게 안부리고 성격 자체도 침착해서 상황을 파악하는 능력은 좋은 편이다.”



선생님은 짧은 시간이긴 해도 첫날부터 학생들의 행동을 관찰해오면서 분석하신 모양이다. 

“너는 스스로를 평범하다고 한 편이고, 너한테는 실례가 될지도 모르겠지만 다른 애들에 비하면 특출난 성과는 아직 부족하지.”

“하지만 네 곁에는 이미 좋은 사람이 둘이나 있다. 이미 인연 맺은 사람들 하고도 친하게 지내고, 새로운 친구들도 많이 사귀는게 좋은데…이미 잘 하고 있는 것 같으니 대인관계에서 갈등이 크게 터지지만 않는다면 걱정 할 필요는 없겠군.”

“이번 면담은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다.그러니 이제 가서 조사를 마저 하도록 해.”



“그럼, 건강하세요.”



“오냐~”



모에타 선생님께 인사를 하고 헤어졌다.

예상대로 엄하신 것도 맞았고, 잔소리도 빼먹지 않으셨지만, 그래도 선생님으로서의 의무를 다하시는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담임선생님이랑 조금은 친해진 것 같다.

 

 

선생님과 면담을 한 후 학교를 돌아다니고 있었는데, 어디선가 안내방소이 들렸다.

 

 

[아 아, 안내방송이오 구리. 학원장의 이름으로 명하노니~지금 당장 시청각실로 모여주시오 구리!]

[시청각실로 집합. 시청각실이 너희를 찾아가기 전에.우리는 매우 급함.]

 

 

모노베헤와 모노아탄이 왜 우리를 불러모으는거지?
왠지 예감이 좋지 않다.



-다음에 계속-

생존인원 21명

초고교급 점술가 타테츠치 토모노리

초고교급 아나운서 시가라키 미키 (친밀도:♥♡♡♡♡)

초고교급 싱어송라이터 이누부시 카즈마 (친밀도:♥♡♡♡♡)

초고교급 판사 히라사와 카가미  (친밀도:♥♡♡♡♡)

초고교급 고고학자 후루이 치토세 (친밀도:♥♡♡♡♡)

초고교급 사냥꾼 유키시로 유즈키 (친밀도:♥♡♡♡♡)

초고교급 사회복지사 무카에 노보루 (친밀도:♥♡♡♡♡)

초고교급 세무사 사카이 란마 (친밀도:♥♡♡♡♡)

초고교급 슈가크래프터 카와사키 콘페이 (친밀도:♥♡♡♡♡)

초고교급 재봉사 니시키노 마리에 (친밀도:♥♡♡♡♡)

초고교급 해커 라무다 엔슈 (친밀도:♥♡♡♡♡)

초고교급 과학부원 텐도 리히토 (친밀도:♥♡♡♡♡)

초고교급 헬스부원 나카무라 타마코 (친밀도:♥♡♡♡♡)

초고교급 가라테가 키리시마 후쿠로 (친밀도:♥♡♡♡♡)

초고교급 메이크업아티스트 모로호시 사키코 (친밀도:♥♡♡♡♡)

초고교급 만화가 소라나가 켄타 (친밀도:♥♡♡♡♡)

초고교급 선원 아타고 사요리 (친밀도:♥♡♡♡♡)

초고교급 호텔리어 토요사토 니노 (친밀도:♥♡♡♡♡)

초고교급 원예부원 아시카가 이나호 (친밀도:♥♡♡♡♡)

초고교급 빙상선수 하뉴다 히데히코 (친밀도:♥♡♡♡♡)

담임교사/학생주임/전 초고교급 ??? 모에타 시쇼 (친밀도:♥♡♡♡♡)